정치 > 정치일반

공식석상 샌들 신는 김정은, 무좀 때문? 北 신제품?

등록 2021-11-05 10:40:41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김정은 지난달 공식행사 샌들 신고 등장

발이 붓거나 무좀?…심각하지는 않은 듯

북한 신발 생산 공장 신제품일 가능성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국방발전전람회 참석한 김정은. 2021.10.1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 연이어 특이한 형태의 샌들을 신고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장에 앞이 트인 샌들을 신고 등장했다. 이튿날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도 김 위원장이 같은 신발을 신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엄숙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 의료 전문가인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장은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사실 엄밀히 말하면 뒤가 막힌 구두인데 앞 발등 부분이 통풍이 되는 모양으로 돼있는 신발"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등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설명했다.

안 센터장은 "김 총비서가 입는 바지 혹은 모든 것에 대해 당연히 신경을 쓸 것"이라며 "신발도 김 총비서가 무의식적으로 아무거나 신고 나왔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히 보니 양말을 신고 (신발을) 착용했다"며 "혹시라도 무좀이나 당일 발바닥이 부어서 아파 구멍이 뚫린, 바람이 잘 통할 것 같은 구두를 골라 신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 센터장은 또 "건강과 관련해 가령 발에 질병이 생겼어도 이러한 신발을 안 신고 (보통) 구두를 착용할 것"이라며 "오히려 약을 발랐다면 약 냄새가 더 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북한 지도부를 중심으로 동요가 있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유일지도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일부러 노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원산구두공장에서. 2021.10.18.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안 센터장은 김 위원장 개인의 취향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의 구두 디자인에 대한 기호나 취향일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신발 생산 공장에서 디자인적으로 새롭게 생산된 구두를 먼저 김 총비서에게 보여줬고 김정은 총비서가 그 특이한 디자인을 신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류원신발공장에서. 2021.11.0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