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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산림복구 사업 의지…남북 산림 협력 명분 쌓기?

등록 2021-11-10 06:38:14   최종수정 2021-11-10 1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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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산림과학 연구소 준공식 개최

김정은 양묘장 설치 지시에 의미 부여

현장 간부 내세워 산림복구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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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평안북도산림과학연구소 준공식. 2021.11.10.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림 협력을 북한에 제안한 가운데 북한 매체가 연일 산림 복구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남북 산림 협력 재개를 위한 명분 쌓기 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안북도 산림과학 연구소 준공식 개최 사실을 보도했다.

조중통은 "산림과학 연구소가 개건됨으로써 도 안의 산림 조성과 보호 관리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9일 열린 준공식에는 평안북도당 위원회 비서 김태성, 도 산림관리국, 도산림과학연구소의 간부들, 종업원들이 참석했다.

장세철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조국의 모든 산들을 푸른 숲이 설레는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키실 구상을 안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각 도들에 있는 산림과학 연구소를 잘 꾸리도록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연구소에서 과학기술 역량을 튼튼히 꾸리고 수종이 좋은 우량 품종의 육종과 산림 조성, 보호 관리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 도 안의 모든 산들을 수림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온 나라를 진감한 위대한 애국의 호소'라는 기사에서 "전국 도처에 양묘장들을 세우시고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기 위한 투쟁을 진두에서 이끄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의 손길 아래 매년 푸르러가는 조국산천"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재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은 노동신문에 "산림 복구 전투의 성과 여부는 우리 일꾼들에게 달려 있다"며 "일꾼들이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작전과 지휘를 보다 전투적으로, 과학적으로 해나간다면 온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 과수원화는 보다 가까운 앞날에 훌륭히 실현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광철 평산군 산림경영소 청수리 산림감독원은 신문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발걸음에 보폭을 맞추며 푸른 숲에 땀과 열정을 깡그리 쏟아 붓는 참된 애국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숙 강원도 양묘장 지배인도 이 신문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몸소 마련해주신 산림 복구 전투의 병기창에서 나무모들을 더 많이 생산해 내 조국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신문은 전날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과학연구사업 추진' 기사에서 "과학 기술 전선을 혁명의 제일 척후 전선으로, 과학자, 기술자들을 그 주력군으로 내세운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산림연구원 당 조직에서는 모든 과학자들의 정신력을 최대로 분발시키기 위한 정치 사업에 계속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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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산림복구 사업 장면. 2021.11.10.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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