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전투기 공동개발국 印尼, 김일성花 명명 기념식 열어

등록 2021-11-14 07:16:16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김일성화 사적 표식비 지난 10일 개최

北대사 비롯 印尼 국회·정부 인사 참석

북한과 印尼, 1961년부터 60년째 교류

기념식 전날 韓-印尼 전투기 사업 합의

associate_pic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김일성화(花)'와 '김정일화' 전시회가 열렸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가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해방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 중앙예술관에서 개최했다.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의 한 육종학자가 개량한 난초과 품종으로 1965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에게 수카르노 초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선물하며 김일성화로 명명했다. 김정일화(김정일리아)는 1988년 김정일의 46세 생일 때 일본의 식물학자가 품종 개량한 것이다. 전시공간 중앙에 김일성화를 전시하고 주위를 둘러서 김정일화가 배치돼 있었다. 김정일화는 500루블(약 1만500원)에 구입도 가능했다. 전시장 한켠에선 북한의 도우미 여성 3명이 유창한 러시아어로 관람을 돕는 모습이었다. 사진은 김정일화. 2015.08.16. <사진=모스크바프레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과 신형 전투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북한과의 친선 관계를 과시하는 행사가 열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4일 "김일성화 사적 표식비가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식물원 난초온실에서 제막됐다"고 보도했다.

제막 행사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김일성과 김정은의 사진이 전시됐다.

인도네시아 인민협상회의, 투쟁민주당, 외무성, 교육, 문화 및 기술연구성 등 국회와 정부, 정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의 인도네시아 주재 특명 전권 대사도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사적 표식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1965년 4월13일 온실을 다녀갔다는 사실과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온실에서 새로 육종한 가장 아름다운 난초꽃을 김일성화로 명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제20차 김일성화 축전장의 현장을 15일 보도했다. 2018.04.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인도네시아투쟁민주당 중앙지도이사회 총위원장은 행사에서 "김일성화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 관계의 상징이다. 수카르노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께 김일성화를 선물하던 때를 오늘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김일성화는 열대난초지만 사계절이 있는 조선에서 더 훌륭하게 재배되고 있다. 앞으로 쌍무관계가 보다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의 설명대로 김일성화는 1965년 김일성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수카르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난과의 열대성 다년생 식물이다. 다만 김일성화라는 이름이 붙은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각에는 1977년 4월 김일성의 65회 생일 때부터 김정일 지시에 따라 김일성화로 명명됐다는 견해가 있다.

북한과 인도네시아의 외교관계는 60년째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1961년 6월 정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1963년 12월 주평양 총영사관이 개설됐다. 1964년 4월18일 주자카르타 대사관이 개설됐다.

양측은 기술 교류 협정을 다수 체결했다. 1961년 11월15일 과학기술문화협정, 1991년 2월 경제기술협력협정, 2002년 7월 과학기술협력 협정 이중과세 및 탈세방지 협정, 2009년 2월 정보통신협력협정이 각각 체결됐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실무협의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최종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1.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일성화 사적 표식비 제막식이 열린 지난 10일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이루기 전날이다. 강은호 한국 방위사업청장과 인도네시아 국방사무차관이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제6차 실무협의를 열고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인도네시아 20%)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술진 32명이 경남 사천 개발 현장에 파견돼있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올해 연말까지 약 1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4월 KF-21 시제 1호기 출고 후 현재 지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첫 비행시험이 실시되고 2026년까지 체계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