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공동개발국 印尼, 김일성花 명명 기념식 열어
김일성화 사적 표식비 지난 10일 개최北대사 비롯 印尼 국회·정부 인사 참석북한과 印尼, 1961년부터 60년째 교류기념식 전날 韓-印尼 전투기 사업 합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과 신형 전투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북한과의 친선 관계를 과시하는 행사가 열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4일 "김일성화 사적 표식비가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식물원 난초온실에서 제막됐다"고 보도했다. 제막 행사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김일성과 김정은의 사진이 전시됐다. 인도네시아 인민협상회의, 투쟁민주당, 외무성, 교육, 문화 및 기술연구성 등 국회와 정부, 정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의 인도네시아 주재 특명 전권 대사도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사적 표식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1965년 4월13일 온실을 다녀갔다는 사실과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온실에서 새로 육종한 가장 아름다운 난초꽃을 김일성화로 명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매체의 설명대로 김일성화는 1965년 김일성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수카르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난과의 열대성 다년생 식물이다. 다만 김일성화라는 이름이 붙은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각에는 1977년 4월 김일성의 65회 생일 때부터 김정일 지시에 따라 김일성화로 명명됐다는 견해가 있다. 북한과 인도네시아의 외교관계는 60년째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1961년 6월 정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1963년 12월 주평양 총영사관이 개설됐다. 1964년 4월18일 주자카르타 대사관이 개설됐다. 양측은 기술 교류 협정을 다수 체결했다. 1961년 11월15일 과학기술문화협정, 1991년 2월 경제기술협력협정, 2002년 7월 과학기술협력 협정 이중과세 및 탈세방지 협정, 2009년 2월 정보통신협력협정이 각각 체결됐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인도네시아 20%)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기술진 32명이 경남 사천 개발 현장에 파견돼있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은 올해 연말까지 약 1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4월 KF-21 시제 1호기 출고 후 현재 지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첫 비행시험이 실시되고 2026년까지 체계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