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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사드, 주민 건강·농업 생산 커다란 영향" 주장

등록 2021-11-14 0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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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배치한 사드, 강력 전자기파 발생"

"美, 지구 환경 파괴한 죄과에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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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집회 (사진=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외무성이 경북 성주군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주민 건강과 농업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일철 명의 글에서 "미국이 2015년 남조선의 오산 공군 기지에서 살상력이 95%에 달하며 막대한 환경 피해를 초래하는 탄저균 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2017년 경상북도 성주군에 강력한 전자기파 발생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농업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고고도요격미사일 체계인 사드를 배비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을 겨냥해 "온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은 20세기 전반기에 대량 소비, 대량 폐기의 경제 방식을 받아들여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방출국으로 됐으며 냉전 종식 후에는 경제의 세계화의 간판 밑에 수많은 발전 도상 나라들에 미국식 발전 모델을 강요해 세계적 범위에서 환경 파괴를 촉진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인류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원자탄을 사용한 이래 1990년대 초까지 1000여 차례에 달하는 핵시험을 진행해 지구의 생명 보호 우산인 오존층을 파괴한 장본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이밖에도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기간에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화우라늄탄을 100~200t이나 사용했으며 2015년에는 이슬람교 국가의 목표물들을 타격한다고 하면서 시리아 영토에서 열화우라늄이 들어있는 30㎜구경의 철갑탄을 5000발 이상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은 기후 변화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지구 환경을 무참히 파괴한 죄과에 대해 세계 앞에 성근하게 사죄하고 올바른 청산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사드 전자파가 유해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 국방부는 일정하게 거리를 두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성주군과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와 일본 교토 교가미사키 사드 레이더 기지에서 측정된 전자파를 공개하면서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진보 성향 일부 시민단체는 지속적인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정부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동원해 매주 2차례(화·목) 물자와 공사자재 등을 반입하고 있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종교단체, 주민들은 진입로 앞 도로에서 자재 반입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소성리에 평화를, 불법 사드공사 중단"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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