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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에 "남조선 군부, 과대망상증"

등록 2021-11-16 06:49:18   최종수정 2021-11-16 08: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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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비닐로 불 뭉치 막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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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신화/뉴시스】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2018.2.1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장사정포 요격체계, 즉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하려는 한국군을 겨냥해 과대망상증 환자라며 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6일 평양시 보통강구역인민위원회 부원 리광남 명의 글에서 "남조선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군의 요격체계는 북의 미사일 고도화에 전혀 따라설 수 없는 요격체계이다, 수십 년간 구축해놓은 현존 요격체계는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음이 드러난 지 오래며 북의 초음속 미사일, 대구경 방사포와 장거리포들이 배합된 동시다발적 타격에 대응할 요격체계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의 요격체계도 그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할 수 없는 것도 하겠다고 흰소리 치는 과대망상증 환자들에 대한 조롱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조선 군부가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희떱게 놀아대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들의 어리석은 객기로밖에 여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군사적 대결 흉심을 집어치우고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도 전날 "오늘 세계의 군사전문가들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놀라워하는 우리 공화국의 첨단 군사력에 대해 지척에 있는 남조선군이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하고 그 무슨 요격 따위를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돌부처도 폭소를 터뜨리게 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세계 여론은 남조선군이 요격체계 강화를 떠들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그것은 한갓 비닐박막으로 불 뭉치를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평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한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은 지난 6월28일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로 장사정포요격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다. 선행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2년 이상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2조8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본보기가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EL/M-2084형 단거리 대공탐지 레이더,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요격 미사일 20발을 장착하는 3~4개 돔(Dome) 발사대를 갖춘 포대, 전장관리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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