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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상민 "靑, 불보듯 구경할 일 아냐" '당정 갈등' 중재 촉구

등록 2021-11-17 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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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리더십 발휘해야…먼 발치서 불보듯 구경할 일 아냐"

"국민들 불안…정부 겁박 바람직하지 않다"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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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9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17일 "지금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몇개월 안 남았지 않나. 이때 당정간 갈등이 깊어지고 외부에서 보듯 국정조사 운운, 이런걸 보면 국민들은 깜짝 놀라고 불안할 것"이라며 "최근에 그와 같은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여당이 (당정간 이견을) 조율해나가는 노력을 보여야지 겁박하고, 임기말 정부니까 여당이 끌고가겠다는 자세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호중 원내대표가 올해 초과세수 규모가 19조원으로 재정당국의 당초 예상치를 웃돌자 "의도적인 축소 추계라면 국정조사라도 해야될 사안"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인 만큼 당에서는 이견이 있다 할지라도 뒷받침해주고,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재난지원금 형태로 재원을 마련해서 하려는 것 아니겠냐"며 "개인적으로 국민에게 이 시점에 전부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전국민 지원금 등 예산 문제에서 여야 협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너무 무기력한 모습"이라며 "정부와 여당간 이견, 갈등을 해소하는 리더십은 대통령 또는 청와대가 발휘해야 한다. 먼발치에서 불보듯 구경할 일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기 중에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하는 건 대통령과 청와대의 역할"이라며 "여당과 야당이 협의할 일이라고 남 얘기하듯하는 그런 뜻은 아니겠지만, 듣기에 따라선 왜 그렇게 소극적이고 무기력하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겠죠"라고 언급했다.

청와대의 선거 중립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될 법적 의무"라면서도 "국정에 있어서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세수 문제에 이견이 있거나 틈이 있으면 이를 잘 조율하고 끝까지 맞춰나가는 노력은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해야 되지 않겠나. 오히려 안 하는 것이 책임회피이자 방기"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에 대해선 "세금을 안 내게해주는 건 너무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세금을 걷어야 하는 일정한 정책 목표가 있지 않냐"며 "너무 섣부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국토보유세 신설 공약에 대해선 "국민적 논의가 많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도 필요하다"며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세금을 신설하거나 증세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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