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北김정은, 3대 혁명선구자대회 서한…"전당, 전국, 전민 총진군"(종합)

등록 2021-11-19 07:26:28   최종수정 2021-11-19 11:16:4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18일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6년 만 조기 개최

김정은 불참, 서한 보내…3대 혁명 확대 전개 강조

대회 보고에서 '김정은 사상, 혁명관 무장' 언급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1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가 18일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11.19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를 개막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오직 우리 힘으로 우리식 발전침로를 따라 굴함 없이 억세게 전진해 나가야 한다"며 대중 운동 확대 전개를 주문했다.

19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가 18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밝혔다. 3대 혁명선구자대회는 사상, 기술, 문화 분야 모범을 보인 단위 또는 간부를 예우하고 모범 사례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6년 이래로 열려온 행사이다.

해당 대회는 통상 10년 간격으로 열렸으나 이번 행사는 2015년 이후 약 6년 만에 조기 개최된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앞선 행사는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열린 바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대회에 대해 "4차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선구자대회와 전국 3대 혁명소조원열성자회의 이후 이룩한 성과와 경험들을 공유하고 나타난 결함과 교훈을 분석 총화하며, 3대 붉은기쟁취운동과 혁명소조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회 주석단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가 올랐다.

또 리일환·오수용·태형철·김재룡·오일정·허철만·유진·김영환 등 당·정 간부, 도당 책임비서들, 근로단체·성·중앙기관 책임간부들, 사상·기술·문화혁명 우수 간부들, 3대 혁명 기수들과 소조원들이 자리했다. 권영진 등 군 간부들도 주석단에 나왔다.

대회에서는 최룡해 상무위원이 김 위원장이 5차 대회에 보낸 서한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시·군·연합기업소 단위 3대 혁명 등 대중운동 확대,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등을 주문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3대 혁명 노선은 변함없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 강령이며 우리 당의 총노선"이라며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순결하게 계승하고 완벽하게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주의강국 수립 추진 의지를 언급하고 "역사적 투쟁 과정에서 공화국의 정치군사적 역량은 비상히 성장했으며 우리는 마침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를 새 변화와 혁신, 성장과 발전 궤도에 확고히 올려 세우는 전환적 국면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 전국, 전민이 참가하는 3대 혁명 총진군"을 언급하고 "당은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을 시·군·연합기업소를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해 명실 공히 전 사회적 운동, 전 인민적 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구제적으로 지방 공업공장 현대화, 농촌 개선, 학교와 병원 개건, 살림집 건설, 원림 녹화, 치산치수 등을 열거하고 "당에서 내세우는 정책들은 시, 군 같은 지역 단위로 집행되는 3대 혁명 과업"이라며 사상혁명을 거론했다.

또 각 도에 3대 혁명전시관을 꾸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서한에 다뤘으며 "조건이 어려워 이 운동에 뛰어들지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다", "지금 운동은 판정을 받기 위한 운동처럼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에 대한 지도를 개선하는데서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 "운동 열기를 고조시키는데서 옳은 상벌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속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3대 혁명소조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혁명소조를 생산단위들에만 파견하던 종래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로도 파견해 당의 시, 군 강화 노선 관철에서 한 몫 단단히 맡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3대 붉은기쟁취운동은 사상, 기술, 문화 3대 혁명을 대중 속에서 추진하기 위해 제창된 대중동원 운동이자, 경제건설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경쟁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운동은 1970~80년대 북한 대중동원 기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또 3대 혁명소조운동은 간부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되며 당의 통제 강화 등에 활용됐다는 해석 등이 존재한다.

대회 보고는 리일환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비서가 했다. 보고에서는 '김정은 사상과 혁명관'이 언급됐고 이를 위한 사상 단속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언급됐다.

우선 보고자는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혁명소조운동에 대해 "가장 높은 형태의 대중 운동이며 우리 시대 위력한 혁명 방식"이라고 평가하면서 과거 사례와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단위에서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 결의 목표를 주관적, 형식적으로 세우고 있다", "일부 당·행정 책임일꾼들이 3대 혁명을 사활적 문제로 대하고 있지 않다"는 등 지적을 했다.

나아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혁명관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기 위한 사상 교양 사업을 공세적으로 진행하며, 준엄한 연대들에 발휘된 불굴의 혁명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를 적극 따라 배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 생산 공정과 경영관리 현대화·정보화 실현, 문화혁명을 통한 간부와 근로자 단속, 3대 붉은기쟁취운동과 혁명소조 사업에 대한 지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점이 언급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대회에서는 토론들이 있었다"면서 "참가자들의 진지하고 적극적 열의 속에 대회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