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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대 혁명 등 내세워 사상 단속…김정은 체제 공고화

등록 2021-11-24 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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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설, 3대 혁명 확대 분위기 조성

5차 선구자대회 평가, 김정은 서한 해설도

"불균형 극복하고 사회 전발 발전이 당 뜻"

논설 통해서는 "당중앙 혁명 사상 일색화"

청소년 대상으로 사상 단속 강화 주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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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달 1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같은 달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 2021'이 열렸다고 방영했다. 2021.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매체가 사설을 통해 3대 혁명 전개를 강조하고 사상 단속에 나섰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대회 서한에서 시·군·연합기업소 등 3대 혁명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사설에서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 기본 정신은 3대 혁명을 동력으로 국가사회생활 모든 분야, 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동시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는 3대 혁명노선의 전략적 지위와 변혁적 의의를 재인식, 재확인한 뜻깊은 회합"이라며 "오늘의 엄혹한 시련기를 도약기로 발전시키며 혁명을 앙양과 상승으로 추동하는 최선의 방략, 유일한 전진동력은 3대 혁명"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서한을 해설하면서 "모든 혁명 진지를 3대 혁명화 하자, 이것이 우리 당과 인민이 높이 들고나가야 할 새로운 투쟁 구호"라며 "사회주의 건설의 강력한 주체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을 수령에 대한 충실성과 사회주의 신념, 계급의식을 체질화한 강의한 혁명 투사로 키우고 높은 창조적 능력과 집단주의 정신, 고상한 도덕 품성을 지닌 인간들로 준비시키는 용광로가 3대 혁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적대 세력들의 전대미문의 봉쇄와 압력, 끈질긴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에 와해되지 않고 세대가 바뀌어도 혁명 정신이 순결히 계승되는 우리의 정치사상 진지의 공고성" 등을 거론하면서 3대 혁명 필요성을 주장했다.

나아가 "특정 부문, 분야 발전만 이룩해선 국가 경제의 자립적, 지속적 발전을 이룩할 수 없고 우리가 이상하는 강국도 건설할 수 없다"며 "뒤떨어진 부문과 단위들을 추켜세워 불균형을 극복하고 사회 전반을 다 같이 발전시키자는 게 우리 당의 뜻"이라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중대 과제들은 전당, 전국, 전민이 참가하는 3대 혁명 총진군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과제들로는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 요구에 맞는 국가경제 전반적 발전 이행', '농업생산 구조 변화', '우리 식 새 문화양식 수립' 등이 거론됐다.

이외 매체는 김 위원장 서한 학습, 모든 시·군·연합기업소에서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 전개, 3대 혁명 관련 사상 단속, 3대 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3대 혁명소조운동 당적 지도 결정적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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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가 같은 달 18일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11.19


이날 노동신문은 별도 논설을 통해 "사상 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것은 우리 혁명 발전의 필수적 요구"라는 목소리도 냈다. 김정은 주의 정립 기조의 일환에서 이뤄진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늘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은 혁신과 변화의 새 국면, 비상한 장성 속도를 요구하는 새 시대에 들어섰다"며 "새 발전을 입증하는 귀중한 성과를 다발적, 연발적 창조하기 위해선 사상 사업을 더 개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시기 사상 사업의 중핵적 문제, 최우선 과제는 전 당과 온 사회를 당중앙의 혁명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것"이라며 "혁명이 진척될수록 혁명 대오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수록 사상 사업의 도수와 실효성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사상 사업을 개선 강화는 새 5개년 계획 성과적 수행을 위한 절실한 요구", "혁명의 새 고조기, 격변기는 사상의 견인력과 폭발력으로만 안아올 수 있다"는 등 주장을 전개했다.

매체는 "온 사회에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이 차 넘치도록 하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 그 전도와 관련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며 "다른 것을 허용하게 되면 혁명의 운명, 나라의 운명을 망쳐먹게 된다"는 언급도 했다.

또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으며 주된 과녁은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대상 사상 사업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래야 청소년들이 퇴폐적인 사상 문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우리 식의 혁명적인 도덕과 문화를 적극 창조하고 향유해 나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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