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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소 수출 제한에 북한 농업 타격?…비료 생산 집중

등록 2021-11-25 07:28:01   최종수정 2021-11-25 09: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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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대북한 비료수출 감소로 영향 有"

북한 각지에서 비료 생산 대책들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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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태천군유기질복합비료공장에서. 2021.11.2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한 가운데 북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비료 생산에 집중하며 요소 비료 부족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24일 '중국 비료수출 제한, 북중 교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내년 북한의 농업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요소 등 비료가격의 폭등세, 중국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가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대북한 비료수출의 감소로 인한 북한 농업생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결정으로 북한이 식량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입되는 비료의 원료는 주로 요소 기반"이라며 "내년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요소, 암모늄 등의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 내 농업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도 비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다음해 농업 생산 장성을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 강화' 기사에서 "강원도농업과학연구소에서는 지역의 원료를 이용해 카리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과학적 담보를 마련한 데 이어 생산 공정을 일떠세우기 위해 서로의 지혜와 열정을 합쳐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용강군 포성협동농장 청년분조 분조원들은 여러 가지 원천을 모조리 찾아 질 좋은 유기질 비료를 더 많이 생산해 포전을 기름지게 걸구는 데 힘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해마다 겨울이면 정평군에서는 지역의 큰 호수인 광포에서 수만t의 감탕을 퍼내 저수확지들에 내기 위한 사업이 광범히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 개건된 군 유기질 복합 비료 공장에서는 질 좋은 유기질 복합 비료와 아미노산 미량 원소 복합 비료 등을 생산해 군 안의 협동농장들에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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