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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봉쇄 중 건설 고급중학교…佛단체가 후원

등록 2021-11-26 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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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교육후원기금 "운봉고급중학교, SPF와 협력"

협력 시기·방식 미언급…지난해 언급 본보기 학교

지난해 하반기 스웨덴 단체 협력 후원 사례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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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교육후원기금이 운봉고급중학교 건설을 언급하면서 게시한 사진. 조선교육후원기금은 해당 학교가 프랑스 비영리단체 SPF 등과 협력해 건설됐다고 밝혔다. (출처=조선교육후원기금) 2021.11.26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국경봉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적용한 지난해 건설 사실을 공개한 고급중학교(고등학교)가 프랑스 비영리단체 후원을 받아 지어졌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북한 조선교육후원기금은 지난달 게시물에서 "올해도 우리나라에선 학교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많은 학교들이 개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엔 2020년 4월부터 프랑스 SPF(Secours Populaire Français)와 국내 여러 단체들과 협력해 완공한 평원군 운봉고급중학교도 있다"고 했다.

다만 조선교육후원기금은 SPF와의 협력 시기, 형태, 방식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 시기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적용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해 건설 중 본보기 학교로 언급된 곳이다. 지난해 4월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원군에서는 지금 원화소학교, 운봉고급중학교, 상룡고급중학교를 동시에 본보기 학교로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2월 초 현장에서 본보기 학교 신속 건설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공사 기간에도 학생 교육을 원만히 하기 위한 대책 논의가 있었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후원, 협력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조선교육후원기금은 최근 지난해 하반기 다른 국외 후원 학교 건설 사례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수안군 인민위원회, 스웨덴 코리마음재단과 협력해 2020년 하반년부터 구암고급중학교 건설을 후원 중"이라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공사는 2020년 9월 시작해 2021년 5월 기초층막치기, 6월에 1층 벽체 축조, 9월에 1층 층막치기를 진행했다"며 "11월 중순 현재 2층 벽체 축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교육후원기금은 2005년 1월26일 북한 내 단체와 국외 단체, 개별 기증자들과 협력해 교육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함께 사회적 지원을 강화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한다.

이번에 이 단체가 언급한 SPF는 2013년 황북 은파군 례로고급중학교 건설에 건설 자재를 후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엔 SPF 대상 북한 장애 청소년 공연도 열렸다고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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