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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사람이 천재라는 말은 진실일까?

등록 2021-11-28 11:23:39   최종수정 2021-11-28 1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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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천재의 지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1.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만 시간의 법칙'이나' 99%의 노력' 같은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천재라는 말은 진실일까.

'천재의 지도'(문학동네)의 저자인 에릭 와이너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인재를 끌어들이고 추동하는 창의적인 문화다.

와이너는 창의적 천재들이 모여들었던 황금기의 도시 7곳을 여행하며 인간의 창조성은 어떻게, 왜 발현되는가를 탐구한다. 천재의 내면을 조명하기보다는 그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당대의 창의적인 문화를 현대의 다양한 역사적·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다각도로 보여준다.

그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불멸의 철학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고대 아테네를 가장 먼저 주목한다. 수가 많지도 힘이 세지도 조직이 탄탄하지도 않지만, 민주주의·과학·철학을 비롯한 현재의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본 개념을 제시한 민족이 이 곳에서 출현했다.

저자는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이유로 아테네 시민 모두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 모든 금기를 의문에 붙이고 자유롭고 격렬하게 대화·토론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와이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질문에 대답한다. 문제를 찾는 사람은 새로운 질문을 발견한 다음 그 질문에 대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를 구별하는 특징은 정답이 아니라 이런 새로운 질문"이라며 "그래서 피카소는 이런 재담을 남겼다. '컴퓨터는 멍청하다. 정답 밖에 못 내놓으니까'"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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