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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멀었다" 소상공인, 방역 강화될까 '노심초사'

등록 2021-11-30 14: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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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진…청소년 방역패스 등 보류

소상공인 "변이 '오미크론' 출연, 방역패스 확대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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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급증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4주 연장하기로 한 다음날인 30일 청주의 한 코인노래연습방 입구에 '백신 미접종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만약 청소년 방역 패스가 적용되면 백신 미접종 학생들은 노래연습장을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청주지역 학생 백신 접종률은 20.5%다. 2021.11.30.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지금도 죽겠는데 무슨 방역수칙 강화예요. 일상 회복 아직도 멀었어요."

소상공인들이 정부에서 일상회복 2단계 전환 대신 추진하는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잠정 보류된 청소년 방역 패스, 모임인원 축소 등 방역 강화 방안이 상황에 따라 재논의돼 위축된 지역 경기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전날 정부 측에서 코로나19 유행 급증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4주 연장하기로 하고 백신 접종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 강화 방안은 의견수렴을 더 거칠 방침이다.

이중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던 청소년 방역 패스, 모임 인원 축소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단계적 일상회복 속 연말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한 상황 속에 놓인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인이 어렵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원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시된 지 한 달째 됐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은 아직 더딘 상태"라며 "시민들이 2년째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비 패턴이 변했다. 점심시간에도 식당 내 테이블 80%가 차 있으면 손님들이 들어오려 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면서 "매출 회복도 더딘데 방역 패스가 확대되면 소상공인연합에 등록된 7000명의 회원들은 연말 대목에 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청주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406명으로 지난달 총 확진자(711명)에 비해 300여 명 적은 수준이다.

문제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굳어져 확진자가 감소했음에도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자재 값 상승도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방역 패스까지 적용된다면 백신 미접종 학생들은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등을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청주지역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은 20.5%다.

청주시 서원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중인 김모(56)씨는 "지금도 울며 겨자먹기로 백신 미접종 성인들을 출입 제한시키고 있는데 학생들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정말 장사를 접어야 한다"며 "제발 현장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지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지원 회장은 "현재 방역은 지원도 없고 사실상 소상공인 자율에 맡기고 있으면서 감염이 확대되자 소상공인의 희생을 또 강요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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