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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흥업대학타운' 전면 취소…토지주 집단 반발

등록 2021-11-30 12: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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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 적극 수렴·보완

결국 입장차 좁히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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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흥업면 대학타운 예정지.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3개 대학이 밀집한 원주시 흥업면에 추진되던 대학타운 조성이 토지주들의 반발로 결국 취소됐다.

30일 원주시에 따르면 흥업대학타운은 총 4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나로마트 인근 부지에 7만 8224㎡ 규모로 건설하는 복합타운이다.

신원주역세권과 원주역 이전 개통 등 상권 이동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돼 지역경기와 대학을 함께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아파트와 복합타운 건설, 대학생들의 공동체 연결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 등을 계획했다.

대학타운이 조성되면 주민문화공간, 공원·상업·문화 시설과 산학협력 등 학생들의 공동시설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대학타운 조성 자체를 반대하는 대다수 토지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청 앞과 예정지 일대에 사유재산권 보장, 보상가 현실화 요구, 민간개발 유도 등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집단적으로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토지주들은 대학과 연계성이 부족한 사실상 택지개발사업이라는 지적과 함께 감정가의 최대 2배의 토지 보상을 요구해 왔다.

원주시는 타당성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주민, 지역 자생단체를 대상으로 3차례 설명회를 통해 도출된 반대 의견을 적극 수렴·보완해 도시개발사업용역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토지 소유주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시까지 인·허가 대응의 어려움과 토지주들의 극심한 반발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토지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대학타운 조성을 전면 취소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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