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 울산

울산시, 단계적 일상회복 위험도 '전국 최저'

등록 2021-11-30 15:51:4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시민·기업체·소상공인·의료계·교육청 등 협업 안정적 유지

시민 백신 접종과 참여방역 확진자 감소 주요 요인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응책 준비 등 상황 예의 주시

associate_pic
(사진=뉴시스 DB)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시가 전국에선 유일하게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30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시작된 1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코로나19 감염위험도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완화의 영향으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연일 3700여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일일 최다인 41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오히려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다.

전국 11월 확진자 수는 전월 대비 1.6배 증가했으나 울산시 11월 확진자 수는 총 204명으로, 전월보다 40명 줄었다.

전국 월간 일평균 확진자는 9월 1995명, 10월 1716명, 11월 2742명이다. 울산시 월별 확진자는 9월 943명에서 10월 244명, 11월 204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1주간(11월23~29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인 8명으로 경북권 168명, 경남권 200명, 호남권 138명 등 타시·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인구기준으론 10만 명당 0.7명 발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간발생률 1명 이하를 기록 중이다. 위중증환자 발생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인구 10만 명당 주간발생인원은 울산 0.7, 경남권 2.5, 경북권 3.3, 충청권 3.8, 수도권 11.1명이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18.8%(전국 70.6%),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24.0%(전국 67.2%),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35.6%(전국 59.9%), 위중증환자수 3명(전국 477명) 등으로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보다 확연히 낮은 지표를 나타냈다.

◆시민·기업체 참여방역 실효

이 같은 확산세 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대기업 및 협력업체의 자율적인 방역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시는 봤다.

매주 수요일 시민방역의 날을 지정해 방역소독과 규칙적인 환기 등 방역생활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정원산업박람회·처용문화제 등 축제 참여 때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1명의 확진자도 발생치 않았다.

대기업과 협력업체에선 연말연시 송년회 등 각종 회식을 자제하는 등 시의 행정조치보다 더 강화된 사업체별 방역지침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어 시민과 기업체의 참여 방역이 확진자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시는 방역수칙 완화로 인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음에 따라 방역 이행력 제고를 위해 합동방역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유흥시설, 목욕장, 식당·카페, 학원·독서실, 종교시설·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 대해 소관부서 및 구·군과 함께 출입자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접종 증명제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살핀다.

지난 11월 25일 뷔페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연말연시 급증하는 송년회·향우회·동창회 등은 사적 모임으로 행사에 포함되지 않고 행사 때도 불가피한 상황 외엔 취식이 금지됨을 안내하는 등 협조를 당부했다.

시, 구·군과 협회·단체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자율점검도 병행하며 현장방역 이행 실효성 확보에 중점을 두는 만큼 위반 시설 및 업주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등 조처하고 있다.

◆시민 접근성 제고 검사역량 확충

시는 올해 4월부터 8개월간 지속해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시민 절반에 해당하는 59만2000여 명을 검사(선별진료소 포함 97만2000명 검사), 1519명의 숨은 확진자를 발견했다.

임시선별검사소 8곳은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이 운영하는 것으로, 숨은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큰 역할 하고 있다.

각 구·군 주요 거점에 1곳 이상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검사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휴일과 야간에도 운영해 신속한 진단검사 체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형 건설공사장 등은 현장에서 이동형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종사자 및 근로자에 대한 선제검사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 감염확산을 한발 빠르게 차단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동형 임시선별검사소를 가동해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선제적 검사로 확산방지를 하고 있다.

◆신속한 역학조사 및 추가 접종 비율 증가

시의 역학조사는 확진자 발생 시 조사 완료까지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증상발현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접촉자 조사범위를 증상 2일 전부터 3일 전까지 조사한다.

그 결과, 발생 원인을 모르는 조사 중 비율 전국 36%와 비교 20%대로 낮게 유지 중이다.

이런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감염병관리과의 정원외 인력을 2배 이상 확보, 확진자 발생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현장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보건소엔 평시 고유업무 추진 중인 인력을 규모에 따라 추적조사팀으로 확대해 22개 반 210명의 인력을 투입, 역학조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확진자 발생양상을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접종을 일찍 시작한 고령층의 면역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추가 접종은 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돌파감염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이들 시설에 대한 추가 접종을 지자체별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런 요양병원과 시설 환자에 대한 추가 접종률이 11월 4째주 기준 각각 88.3%와 74.2%로, 전국 평균인 68.1%와 64.4%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인다.

실제로 시의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집단발생은 9월 이후 한 건도 발생치 않았다.

◆유증상자 진단검사 의무화

시는 지난 5월부터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의사협회와 약사회 협의 후 현재까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해 의사나 약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 받아 확진판정된 사례는 53건으로, 추가 감염확산 차단에 한몫하고 있다.

교육청은 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해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진단검사하고 음성 확인 후 등교토록 했다.

전국적으로 교내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도 시는 학교에서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선제적 진단검사해 학생 집단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특별방역 대책 추진

시는 확진자 수가 적고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등 여유가 있음에 따라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입소토록 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재택치료를 할 수 있도록 협력병원으로 동강병원을 지정하는 등 준비했다.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및 지역사회 고령층 집중 접종 기간 운영, 사전예약 없는 현장접종 등 추가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건강한 청장년층도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 전체에 대한 추가 접종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협력해 미접종 비율이 높은 10대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해 방역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밀집이 우려되는 취약시설을 발굴, 방역수칙 현장점검과 함께 방역인력 추가배치를 통한 물 샐 틈 없는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타 지자체에서 종교단체 집단거주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종교 관련 비인가 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 등 방역을 강화해 감염원을 사전 차단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와 관련, 국내 유입차단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질병관리청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 등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장수완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방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 코로나19는 언제라도 재확산 될 수 있으므로 하루라도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 추가 백신접종과 코로나19 선제검사,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