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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올 상반기 국경서 난민 8000여명 추방…역대 최다

등록 2021-11-30 16: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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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9명 추방…2019년 동기대비 9% 증가

39%는 강제추방…"박해·전쟁 인권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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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레네(그리스)=AP/뉴시스] 지난해 3월3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 미틸레네 항구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섞여서 구호 음식과 물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2021.11.3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국경에서 추방된 난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 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은 EU 장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239명의 난민을 추방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론텍스는 EU 회원국 외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 등을 단속하는 집행 기관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한 것이자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로는 알제리와 모로코, 알바니아,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국적 난민들이 주로 추방 명령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추방된 난민들의 61%는 명령에 응해 스스로 떠났지만 39%는 강제 추방당했다.

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박해나 전쟁에 직면한 난민들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다고 지적했다.

EU법에 따르면 강제 추방당하는 사람들에겐 인권 감시가 수반돼야 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강제 송환 항공편에 대한 인권 감시는 전년 대비 7% 줄었다.

비정부기구(NGO) 스테이트워치는 프론텍스가 망명자들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켰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프론텍스 대변인은 추방 결정은 EU 회원국에 의한 EU 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 송환 항공에 대한 모니터링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가디언은 "EU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추방을 계속하고 있지만 국경 감시에서 추방에 이르기까지 프론텍스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엔 EU의 추방 명령을 받은 난민 49만1200명 중 29%가 본국으로 돌아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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