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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 시대]도넛탱크로 LPG차 시장 이끄는 르노삼성

등록 2021-12-01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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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배출량 상대적으로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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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동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LPG 연료 역시 친환경 에너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LPG 연료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하다. 질소산화물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오존과 미세먼지의 전구물질(합성 전 단계 물질)이 된다.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 시험에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른다. 휘발유차는 LPG차보다 2배~4배 질소산화물 배출이 많다. 가솔린 위주의 하이브리드차량이 LPG차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면에서 친환경적이지 못한 이유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48.3%를 자동차(도로이동오염원)가 차지한다. 특히 경유차가 도로이동오염원에 의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90.2%를 배출한다. LPG차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일반인도 LPG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현재 LPG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차는 르노삼성 QM6 2.0 LPe다. 국내 유일 LPG 스포츠유틸리티(SUV)인 QM6 LPe는 지난해 2만7811대가 팔리면서 국내 LPG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LPG차는 이제까지 모두 세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시장으로 SUV가 LPG시장에서 1위를 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QM6 LPe의 등장은 국내 LPG차 시장 전체의 성장을 가져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PG 승용차 시장 전체 판매 대수는 10만2862대로 전체 승용시장(137만4523대)에서 7.5%를 차지했다. 승용 LPG 시장 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QM6 LPe와 SM6 LPe 합계 3만14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이 LPG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도넛탱크'다. 도넛 모양으로 설계된 LPG 연료통은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에 공간에 들어가 기존 원통형 LPG차가 갖고 있던 공간 활용 문제점을 해소했다. 덕분에 일반 승용차와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지금은 경쟁차에서도 따라 할 만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손꼽힌다.

르노삼성은 도넛탱크를 차체 하단 좌우의 양측 사이드빔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해 트렁크 용량 확보는 물론 후방 충돌시 최고 수준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포스코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두께를 보강하고 고강판을 도넛탱크에 적용하여 안정성을 이중으로 확보했다.

르노삼성 도넛탱크는 상품성에 큰 영향을 주는 소음 진동(NVH)을 줄이기 위해 트렁크의 스페어타이어 자리의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러한 플로팅 구조 설계를 통해 내구성을 향상하고 도넛탱크 내부 연료 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지되는 것을 최소화해 가솔린차와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QM6 2.0 LPe는 액체 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 방식으로 엔진을 구동해 출력 개선은 물론, 기온이 낮을 때의 시동 불량 문제까지 해결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이며, 19.7㎏·m의 최대토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전대(3700rpm)에서 발휘된다. 그래서 실제로 달려보면 가솔린 모델인 GDe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힘이 좋다. 한편 QM6 2.0 LPe는 연료를 가득 채우고 400㎞ 이상 달릴 수 있으며, 676ℓ의 LPG 연료를 담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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