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골령골 학살 영국 취재기자 유품 기증 받아
앨런 위닝턴 기자 타자기·카메라와 사건 기록 등 확보
동구에 따르면 데이빗 밀러 동구 국제협력보좌관이 최근 독일을 찾아 앨런 위닝턴 기자의 부인인 우술라 위닝턴 여사로부터 한국전쟁에 관한 위닝턴의 기사와 미군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수록된 ‘인민중국’ 책자 등을 확보했다. 또 위닝턴 기자가 산내 골령골에서 발생한 수천명에 이르는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때 사용했던 타자기와 생전에 사용한 카메라 등 유품도 확보했다. 유품들은 추후 조성될 ‘진실과 화해의 숲’ 공원 전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진실과 화해의 숲’은 402억 원을 들여 낭월동 일대에 조성 중인 약 10만㎡ 규모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이다. 추모관과 전시관, 휴식 공간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밀러 보좌관이 지난해 영국 셰필드대학교를 방문해 찾아낸 산내 민간인 희생사건의 기록물도 올해 유해 발굴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에 확보한 유품과 자료 등을 통해 ‘진실과 화해의 숲’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명품 평화공원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