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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황의 우리 아이는 펫셔니스타]'퍼스트 독' 비숑 프리제

등록 2022-03-20 06:00:00   최종수정 2022-03-20 0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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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려견. (사진=윤석열 당선인 인스타그램 캡쳐) 2022.03.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차기 '퍼스트 애니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소문난 반려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 반려묘(아깽이·나비·노랑이) 3마리 등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중 비숑 프리제(Bichon frisé)종 반려견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5마리는 모두 유기동물 출신이다.
 
대중에게는 교통사고 후 무려 17차례 수술을 받고 건강해진 진돗개 혼종 '토리'가 가장 잘 알려졌지만, 애견 미용을 하는 필자가 주목하는 윤 당선인의 아이는 역시 비숑 프리제다.
 
프랑스 원산인 비숑 프리제는 키 20~30㎝, 체중 3~5㎏의 소형견이다. 1789~1794년 대혁명 이전 프랑스 왕실과 귀족층이 기르는 개였다.

국내에는 푸들이나 몰티즈보다 훨씬 늦게 도입됐다. 2000년대만 해도 비숑 프리제는 이들의 혼종으로 여겨질 정도로 귀한 견종이었으나 이제는 정말 대중화했다.

'비숑'은 '장식', '프리제'는 '곱슬곱슬한 털'이라는 뜻이다. 잘 꾸며 놓으면 인형 못지않다. 솜사탕과도 닮았다.

성격은 발랄하고 활기차다. 특히 똑똑해서 훈련이 잘된다. 집에서 어느 정도 훈육이 이뤄진다면 미용실에서도 미용하기가 정말 편한 아이가 비숑 프리제다.
 필자는 비숑 프리제를 떠올리면 동글동글한 '큰 머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비숑 프리제가 푸들이나 몰티즈와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이 특유의 큰 머리 스타일 덕이다.

'스탠더드'에 맞춰 미용하려면 큰 머리는 물론 다소 긴 목도 표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모량이 조금 무거운 것처럼 보일 정도로 털을 많이 남겨둬야 한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는 아이는 다르다. 스탠더드에 맞춘 미용을 하는 것은 매월 한 차례는 미용해야 하므로 반려인애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기에 사람과 같은 온도에서 생활하는 특성도 반영해야 한다.

비숑 프리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큰 머리는 최대한 유지하되 몸쪽 털은 아이가 체온을 조절하는 데 꼭 필요한 수준인 1~2㎝ 정도만 남기고, 다리 털은 큰 머리와 몸에 어색하지 않은 정도 두께로 미용하면 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되면 분위기도 바꿔볼 겸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귀까지 감싸는 큰 머리 대신 귀와 머리를 분리한, 앙증맞은 '귀 분리 컷'이다.

비숑 프리제 미용을 할 때는 몸부터 다리까지 털을 아주 짧게 기계(클리퍼) 미용을 하는 것, 발가락까지 보이게 밀거나 머리까지 싹 밀어 버리는 것 등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표정이 앙증맞고, 눈망울은 초롱초롱한 비숑 프리제는 가히 '귀여움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그 매력이 올봄 여기저기서 더 많이 분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마음들을 달래줬으면 한다. 윤 당선인의 두 아이에게 부여된 임무도 아빠의 그것 못지않게 막중하다.

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 원장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애완동물과 겸임교수
프랑스 'P.E.I.A' 골드클래스
'전문트리머 최덕황의 애견미용배우기'(넥서스 출판사) 외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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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황 최덕황 애견미용학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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