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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잘먹고 잘사는 법]내 몸 살리는 영양제 고르기 '101'

등록 2022-04-02 06:00:00   최종수정 2022-04-02 06: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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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야말로 '영양제 홍수 시대'다. TV를 넘어 SNS까지 한 번만 검색해도 영양제 정보가 하루 종일 나를 쫓아다닌다. '초(超)개인화'라는 기법으로 이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척한다.
 
영양제를 고를 때는 철저하게 나한테 필요한 것을 골라야 한다. 내가 검색했다고 하루 종일 나를 쫓아다니는, 그 제품이 나한테 필요한 게 아니다.
 
사실상 시중에는 법적으로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 지위를 갖는 영양제가 있다. 해외직구로 들여오는 법적 지위 미상 영양제들도 있다.
 
그렇다면 내 몸에 좋은 영양제란 무엇일까? 요즘 시대에 현명하게 영양제를 고르는 방법 '101'을 정리해보자.
 
영양제는 해외에서 제조돼 온 것이 좋을까, 국내에서 제조한 것이 더 미더울까?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1일부터 모든 제조 업소에 우수 건기식 제조 기준(GMP) 적용이 의무화해 사실상 올해가 지나면 시판 중인 국내 제조 건기식은 다 GMP 적용 업소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면 된다. 즉 말 그대로 '잘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반면, 해외 제품들은 선진국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우수 제조 업소가 아닌 곳에서도 생산될 수 있고, GMP 기준 또한 달라 국내 건기식을 선택하는 것이 속 편한 구매일 수 있다. 전체 국내 제조업체의 GMP 적용 상향 평준화 때문이다.
 
어떤 원료로 제조한 제품이 내 몸에 좋을까?

최근 우리나라 사람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건기식 구매 시 고려 사항 1순위는 바로 '원료 성분'이었다. 브랜드나 제품 기능성, 심지어 가격보다 2배 이상 중요하게 생각할 정도다.

원료 품질 면에서 믿을 수 있는 원료와 제조사를 선택하고, 원료 성적서, 원산자, 원료사 등을 낱낱이 공개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원료 품질이 좋으면 끝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영양제 배합, 바로 내 영양 필요성을 얼마나 잘 채우는가다. 특히 부족하지 않은데 많이 먹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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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사진=완도군 제공)

예를 들어 영양소 중 '요오드'는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풍부하게 먹는 한국인 특성상 굳이 보충해 먹을 필요가 없다. 한국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한국인 권장 섭취량을 2배 이상 초과하고, 하루 상한 섭취량을 초과하는 극단 소비 인구도 8%나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철은 과량 섭취할 경우 체내 산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아니라면 굳이 철분을 매일 지속해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 수유기 여성은 의료 상담 후 필요에 따라 별도로 보충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영양제는 가공을 위해 들어가는 가공 보조제, 부형제, 희석제 등 첨가물을 되도록 적게 사용한 제품이 좋다. 식품 첨가물은 건강에 해롭지는 않지만, 굳이 너무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어서다.
 
적지 않은 한국인이 유당과 글루텐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 유당의 경우 건기식 정제 부원료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굳이 유당이 포함된 영양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내 몸을 살리는 영양제는 어느 영양소를 포함해야 할까?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 비타민A, 칼슘 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되 부족하면 보충 의미로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현 비타믹스 뉴트리미 대표
전 식약처.이화여대.대상 연구원
전 한국암웨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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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비타믹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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