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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있는 삶' 지원하는 업무용 메신저…‘네이버 웍스’ 써보니

등록 2022-04-26 09:00:00   최종수정 2022-05-02 09: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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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PC로 동료와 오늘 할일 공유하며 업무 준비

AI통역 활용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국어 대화 가능

화상회의 기능 세분화로 효율적인 업무 회의 진행

메시지 알림 수신 시간 설정으로 '저녁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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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는 25일서울 역삼동 네이버클라우드 오피스 업무용 협업 메신저 네이버웍스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사진=네이버웍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주중 부서 회의시간. 비대면 회의에 답답함을 느낀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고민 하나. “업무에 딱 맞는 모바일 메신저 없을까.”

모바일 협업 메신저를 선보였던 네이버가 새로운 PC용 업무용 메신저 버전을 내놨다.  모바일 메신저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PC버전에 그대로 옮겼다는 '네이버웍스’다.  25일 네이버클라우드가 마련한 업무용 협업 메신저 '네이버웍스'를 써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자회사다.

◆모바일·PC용 네이버웍스 설치…5회 로그인 실패시 계정 잠금 작동


'네이버웍스'는 모바일 버전과 PC버전이 있다. 이날 기자는 체험한 서비스는 PC용 버전이다. PC용 버전은 인터넷에서 네이버웍스 다운로드를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네이버웍스를 켜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이 때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5회 이상 틀릴 경우 계정이 잠긴다. 정보보호를 위한 조치다. 계정을 다시 풀려면 신분 인증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네이버웍스에 접속하면 크게 2개의 창이 보인다. 가장 왼쪽 상단에는 계정 주인인 기자가 표시됐고, 그 아래로 연동된 가상의 동료들이 보였다. 또 그 아래 풍선말 이미지를 누르자 오른쪽 창에 채팅방이 표시됐다. 채팅방은 최근 대화부터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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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웍스는 인공지능(AI)으로 8개국어 통역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웍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바이어와 실시간 AI통역 가능…영어·일본어·중국어 등 8개국어

업무용 메신저의 핵심 기능은  단연 커뮤니케이션(채팅) 기능이다. 이 채팅방에서는 부서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또 급한 내용을 공유할 경우 누가 안 읽었는지 확인해 난처한 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  네이버웍스에서는 메시지를 올리면 내 글을 읽은 사람 수도 확인할 수 있다. 읽은 사람만큼 숫자가 사라지는 카카오톡과의 차이점이다. 만약 읽은 숫자에 대한 표시가 불편하다면 관리자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꺼둘 수도 있다. 

또 네이버웍스에서는 외국인 직원이나 바이어와 소통할 때가 오히려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AI(인공지능) 통역 덕분이다. AI통역은 제일 우측 상단에서 통역 아이콘을 눌러주면 된다. 바로 AI통역이 지원하는 언어들이 나타났다. 4월 현재 기준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국어가 지원된다.

실제로 아래 문의를 AI통역에 맡겼다. 이번 물량은 얼마나 되나요? 부산항 입항 날짜를 알고 싶습니다. 통역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바로 “What's the volume this time? I'd like to know the date of arrival at Busan port.”라는 영어문장이 채팅창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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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웍스는 화상회의 기능을 세분화해 제공한다. 참여자 또는 발표자 중심으로 설정해 참여할 수 있다. [사진= 네이버웍스 갭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상회의 발표자·참여자 중심 설정 가능

‘화상회의’도 업무용 협업 메신저의 빠트릴 수 없는 기능일 것이다. 직접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없다.  네이버웍스에서 우측 하단에 카메라 모양을 클릭하면 화상회의 메뉴로 바로 들어간다. 화상회의는 개인과 그룹으로 모두 가능하다. 화상회의는 동시 2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이 그룹 영상방을 만들었다. 방이 만들어지고 연동된 누구나 화상회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카메라에 비치는 본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배경도 설정할 수 있었다. 배경은 자연, 회의실 등 다양했다. 배경 설정은 화상회의 때 주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해 보였다. 네이버웍스는 화상 회의에서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달 실적 그래프 등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띄어놓고 부서 회의가 가능한 것이다. 또 화상회의 때 화면을 참여자 중심이나 발표자 중심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 발표자 중심은 발표 내용에 집중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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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웍스는 채팅방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서 묶어서 전달할 수 있다. 맥락까지 전달할 수 있어 불필요한 설명이 사라진다. [사진=네이버웍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메시지 묶음 공유로 맥락까지 전달 가능…불필요한 설명 안해도 된다

업무용 메신저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 메시지를 묶어서 공유해야 할 때가 생긴다. 대개 이때 메시지를 캡처해 전달하는데 맥락을 전달할 수 없다. 결국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거나 설명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네이버웍스에는 묶음 전달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눌러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에는 해당 대화에 누가 언제 참여했는지 시간이 보여진다.  바로 그 대화가 이뤄진 맥락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회의가 가능해 보였다.

◆동료와 내 일정을 손쉽게 공유…잠김 버튼 누르면 메신저도 퇴근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늘면 번거로운 것 중 하나가 일정 체크다. 재택, 사무실 출근, 휴가 등의 일정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이럴때 네이버웍스는 캘린더 기능의 유용하다. 캘린더에 개인 일정이나 부서 일정을 등록해두면 동료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관리자 설정을 활용하면 일정을 누구까지 공개할지도 정할 수 있다. 공개 정도는 조직의 성격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

네이버웍스는 협업 기능도 지원한다. 대표적인 것이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는 것이다. 체크리스트에는 내가 할 일을 작성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료나 새로 업무를 맡을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보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부하직원이 상급자에게 업무를 요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랠을 통해 하급자가 공동 업무로 작성하고 자연스럽게 업무 요청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직된 조직문화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체크리스트에는 작업 진척 상황이 모두 기록돼 분기나 연말 등 평가 시기에 유용하다. 즉 누가, 언제, 어떻게 업무를 마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두고 조직을 좀 더 성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웍스엔 숨겨진 기능이 또 하나 있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이라면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바로 저녁이 있는 삶을 지켜주는 기능이다. 알림 일시 정지와 알림 수신시간 설정이다. 먼저 알림 일시 정지는 ▲1시간 ▲2시간 ▲오전 8시까지 ▲해제할 때까지 등 총 4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이 일시정지 시간에는 메시지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알림수신시간 설정은 계정 주인이 알림 받는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공휴일에 알람끄기 기능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웍스 PC버전은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PC로 재현한 서비스다. 특히 AI기능과 협업, 개인업무 효율 증대에 초점을 둔 서비스다. 개인적으로 처음 대하는 서비스였지만 모바일 메신저에 기반을 둔 협업 메신저이기에 손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웍스는 메시지, 메일, 켈린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번에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환경 구축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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