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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봉쇄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권에서 옥죄기 대책이 계속 추가되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얼마나 축소될지 관심이 높다. 현재 1금융권에서 최대한도가 가장 적은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다. 은행들이 하나둘씩 5000만원으로 축소하자 최근 이보다 더 낮은 3000만원으로 조정한 상태다. 연쇄 효과가 생기면 지금보다 더 낮아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오전 6시 신규 취급분부터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7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신규에 한해 5000만원으로 축소한 직후다. 국민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최대한도를 이같이 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과 비슷한 조건이면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편한 카카오뱅크로 쏠림 현상이 생긴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금액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한도는 각 1억원, 5000만원 기존대로 유지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7일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상품마다 한도가 달랐던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를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1월28일부터, 신한은행은 2월1일부터 최대한도를 5000만원으로 맞춘 바 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농협은행 발 부동산담보대출 한시 중단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먼저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항목이다. 대출받을 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이들이 마이너스통장부터 만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은 개설해도 실제로 돈을 쓰지 않으면 이자를 내지 않아 일단 '뚫고 보자'는 심리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도미노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은행이 조이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기업고객에게는 미사용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개인고객에게는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최대한도를 열어두기만 하고 소진하지 않는 개인고객이 많아질수록 은행들은 충당금을 추가로 더 쌓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고객들이 마이너스통장을 최대한도로 열어놓는 게 최선은 아니다. 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 연장 시점에 약정 한도를 일정 비율 이상 소진하지 않으면 자동감액하는 조건을 두고 있다. 만기 3개월 전까지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 아래면 약정한도 20%를 감액하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약정금액 2000만원 초과 신규·연장 고객, 신한은행은 3000만원 초과 약정시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한도 사용률 구간을 나눠 연장·재약정을 할 때 한도 사용률 10% 미만이면 10% 감액, 5% 미만이면 20% 감액하는 조건을 세웠다. 다만 2000만원 이하는 제외다. 하나은행은 기한 연장 심사를 할 때 한도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50% 감액하고, 한도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전액 감액할 수 있다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금보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려면 일시대출 금리를 저렴하게 하고, 마이너스통장은 좀 더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며 "그럼 실수요자가 일시대출을 받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데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아쉬운 고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한도가 꽉 찼다면 카드 리볼빙이나 보험약관대출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금리가 1금융에 비해서는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의 장점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해결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라며 "같은 장점을 가진 상품을 찾아보면 예금담보대출이 가장 추천할만하다. 바로 갚아도 무방하고 비교적 이자 부담이 적을 텐데 이자율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은비 기자 | 최홍 기자 |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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