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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시대

미국에서 출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길이 열렸지만 '국산 비트코인 ETF' 출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내후년께 국내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코인데스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BTC) 선물 ETF를 승인해 상장에 성공했다. 이어 반에크와 발키리의 선물 ETF까지 승인해 비트코인 ETF의 줄상장이 이어지는 중이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비토)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첫 거래를 마쳤다. 비토는 첫날 4.9% 상승 마감했다. 상장 첫날 비토의 거래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785억원)가 넘었으며 이는 역대 2~3위에 들 정도의 거래량으로 평가받았다. SEC가 변동성,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8년간 승인을 거절한 비트코인 ETF를 올해 처음 승인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와 접근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미국 비트코인 ETF가 출시 직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상장한 비트코인 ETF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장을 계획 중인 자산운용사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기 어려운 것은 금융당국이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국내에서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ETF가 추종할 수 있는 기초지수로 적용되기 어려운 것이다. 재간접 형태로 비토 등 미국 비트코인 선물 ETF를 담는 펀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으나 이마저도 금융당국은 "사실상 승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ETF로 담게 되면 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운용사들도 이 점을 알고 있어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국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ETF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로 가상자산이 포함돼야 한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발의안은 펀드가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국회에서 가상자산업법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관련한 암호화폐 규제 방안이나 자본시장법 개정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운용사의 암호화폐 투자 가능 여부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먼저 가산자산업법 등이 도입된 뒤 빨라야 내년 말께 ETF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ETF 출시로 금융당국도 속도를 내 줄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큰 관심이 없지만 운용사들은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백신 도입, '위드 코로나' 등도 해외에서 먼저 시작하고 안착하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처럼 조만간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말이 돼서도 ETF 출시는 어렵다고 본다"며 "금융으로 편입되는 여부를 판단하는 것부터 발걸음을 떼야 다음 논의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병화 기자 | 이주혜 기자 |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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