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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령 기지국에 1.7억 털렸다

등록 2025-09-08 09: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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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278건, 약 1억7000만원의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도 확인됐다.
정부와 KT는 이번 유력한 원인으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 가능성’을 지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16분 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이후 KT에 자료제출 및 보전을 요구하고, 같은날 밤 10시50분 KT 현장에 출동해 사고 상황을 파악했다.
KT는 조사단 측에 사고 당시 이상 호 패턴이 있음을 이미 파악하고 5일 새벽 3시부터 해당 트래픽을 차단했는데, 당시 이상 호 패턴은 이용자 단말의 스미싱 감염으로 판단해 침해사고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KT는 피해자의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미등록 기지국 접속을 8일 오후에 확인했고, 당일 저녁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KT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신호를 수신한 고객 중 총 5561명의 IMSI 값이 유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금액 전액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으며, 과기정통부는 타 통신사에 대해서도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청구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한다. 해당 고객은 KT의 온라인 채널과 고객센터, 전국의 KT 대리점을 통해 관련 안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유형과 비정상적 접속 방식 등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영섭(가운데) KT 대표이사와 임원진들.

글=윤현성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