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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9번째 황금장갑' 이승엽 "다시 이 자리 오르도록 최선"

등록 2014-12-09 19:06:28   최종수정 2016-12-28 13: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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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에게 질 생각은 없어…어느 때보다 떨렸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생애 9번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골든글러브에서도 '전설'을 쓴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내년 시즌에도 다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0번째 황금장갑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골든글러브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의미가 담긴 상인 만큼 최선을 다해 다시 한 번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가 담긴 말이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은 "이제야 긴장이 풀린다. 떨렸다. 골든글러브를 여러 번 받았지만 올해만큼 떨린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골든글러브를 9차례나 수상한 이승엽은 한대화와 양준혁(이상 8번)을 넘어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등극했다.

 홈런과 관련해 여러가지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엽이 골든글러브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전체 유효표 321표 중 301표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이승엽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정호(득표율 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9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상인 만큼 기분좋고 의미가 있다. 그만큼 한 시즌 동안 나쁘지 않은 기록을 냈다는 것 아닌가.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수상을 하러 무대 위로 올라오니 떨렸다"고 말한 이승엽은 "처음 수상했던 1997년의 기억은 옛날이라 별로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오늘이 가장 떨렸다.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에는 시상식 규모가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커져서 더 떨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승엽은 "과정이 어떻든지 결과적으로 9번이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가 됐다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이다.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선배가 됐으니 모범을 보이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팬을 존중할 수 있는 선수가 돼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한 번만 더 받으면 이승엽이 갖게 되는 골든글러브는 10개가 된다.

 이승엽은 "골든글러브를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은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뜻이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야구장에서는 실력 한 가지로 평가받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또다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10번째 황금장갑을 갖겠다는 욕심보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프로 무대에서 20년째 뛰고 있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올 시즌에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다고 했다.

 이승엽은 "야구가 더 좋아졌다. 이제 선수 생활도 길게 남지 않았다. 그만큼 야구가 소중하다"며 "예전에는 한 타석에서 치지 못하면 다음 타석에서 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매번 마지막 타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 애착을 갖게 됐고 집중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지난해부터 청나래라는 모임을 통해 조금씩 기부하고 있는 것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나래 회원으로 홈런, 타점 개수에 따라 조금씩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며 "그것을 하면서 야구에 더욱 진지해졌고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에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우승은 항상 좋다"고 말한 이승엽은 "프로는 2등을 알아주지 않는다. 1등만 기억한다. 10개 구단이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팀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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