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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난 펍에 안주 먹으러 간다”…서울 이태원 프로스트

등록 2014-12-24 00:28:45   최종수정 2016-12-28 1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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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스트의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 중 ‘숙주와 야채, 수제 햄이 들어간 베트남식 샌드위치’.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오늘도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웨이팅만 하다 왔네.”, “못 들어갈 바엔 바라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그 앞 치맥 창가에 앉아 있었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이면 미처 안에 들어가지 못한 손님들이 이제나저제나 순서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바로 앞 다른 가게에 앉아 “언젠간 꼭 들어갈 거야”라고 마음을 다지는 펍이 있다.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뒤편 복합 문화공간 ‘디스트릭트’ 1층 ‘프로스트’(02-796-6854)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인 이태원의 대표 공간답게 ‘유러피안 빈티지’ 스타일의 이 집은 100평이 넘는 널찍한 실내에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은 물론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각종 스포츠 중계를 상시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게 한 것, 다트 등을 갖춰 손님들이 소소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 것, 기네스·하이네켄 등 20종 가까운 생맥주와 하이네켄 다크·뉴캐슬 브라운 등 20여 종의 세계 각국 병맥주들, 수십 가지 슈터를 비롯한 다양한 칵테일 등을 각종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다른 고급 펍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이 집이 ‘물 좋은 곳’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들의 ‘머스트 비지트(Must Visit)’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집의 히든카드는 바로 특1급 호텔 레스토랑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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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스트의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 중 ‘크리스마스 칠면조 롤과 볶은 겨울 야채, 크랜베리 소스’.
 주방은 구진광(41) 총괄 셰프가 책임진다.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39)가 졸업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킹스 칼리지 조리학과를 나와 영국 최초의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인 ‘르 가브로슈’와 ‘르 부숑 보들레’, ‘르 부숑  브르통’, ‘르 부댕 블랑’ 등 현지 미슐랭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들에서 10년간 셰프로 일했던 실력파다.

 올 4월 프로스트에 합류한 구 셰프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유럽 최신 트렌드를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많은 메뉴를 선보였다. 그 결과 술을 마실 때 곁들이는 안주 정도가 고작이었던 기존 펍의 개념을 깨고, ‘음식을 먹기 위해 예의상 술을 시키는’ 이곳만의 불문율을 만들었다.

 2011년 오픈한 프로스트를 이제 다른 펍이 아닌 정통 레스토랑들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정통 레스토랑이 아닌 펍에서 일하게 된 데 이유를 “펍이라고 해서 맛있고 좋은 음식을 준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에 대표님과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은 구 셰프가 프로스트 주방에서 맞는 최초의 크리스마스다. 그래서 그는 한편으로는 긴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설레며 ‘특선 메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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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스트의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  ‘여러 가지 견과류가 들어간 크리스마스 푸딩과 커스타드 소스’.
 독특한 식감의 ‘크리스마스 칠면조 롤과 볶은 겨울 야채, 크랜베리 소스’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신선한 굴과 레드와인 식초, 핫 소스’, 낯선 만큼 기대하게 되는 ‘숙주와 야채, 수제 햄이 들어간 베트남식 샌드위치’, 살짝 불붙여 먹는 재미와 함께 감칠맛을 선사하는 ‘여러 가지 견과류가 들어간 크리스마스 푸딩과 커스타드 소스’ 등을 준비 중이다.

 프로스트는 유리로 된 테라스의 테이블 17개 등 총 67개 테이블을 갖춘 초대형 펍이지만, 지난 10월31일 ‘핼러윈 대란’과 같은 불꽃 튀는 ‘입장 전쟁’이 매 주말 밤 펼쳐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크리스마스에 구 셰프의 ‘역작’을 누가 맛볼 수 있을지 벌써 궁금해진다.

 연중무휴이며, 일~목요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금~토요일은 같은 시간에 오픈해 이튿날 오전 3시30분까지 영업한다. 주차는 해밀턴 호텔 지하에 세우면 2시간 무료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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