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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맞선 중견업체…종합가전·글로벌 집중

등록 2015-11-29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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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유위니아 2016년형 딤채 마망>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국내 가전업계를 양분하는 삼성·LG전자에 맞서 내실을 다지며 성장세를 보이는 중견가전업체들이 있다.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다.

 두 업체는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사업영역을 재정비해 삼성·LG전자 등 양강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제품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부터 특별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와 '위니아 에어컨'은 물론 밥솥과 TV 등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종합 가전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 대부분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중 김치냉장고 딤채는 28%, 에어컨은 65%, 에어워셔 2.8%, 제습기 0.7%가 각각 늘었다.

 매출 증가는 디자인을 포함한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유위니아는 대유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 1년간 디자인을 포함한 R&D에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자금을 투자했다. 연구소와 디자이너, 영업 등의 인력도 보강했다. 임원급 디자인 실장도 영입하며 소비자가 만족하는 가전제품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2016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은 유행에 민감한 2030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곡선에 컬러풀한 색감을 더한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지난 5월 출시된 휴대용 자연가습청정기 스포워셔도 디자인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습과 청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융복합 청정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만에 5000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에어워셔' '딤채 프라우드' 등 기존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업소용 냉장고 프라우드C, 디바이딤채 전기주전자,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 위니아 LED TV 등의 제품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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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부대우전자 공기방울 4D세탁기>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글로벌 플랫폼 신제품 출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생산기지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 고품질 실용 가전 전문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라는 기본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은 주력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에서 세계적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스탠더드 모델을 만든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시장과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성능과 품질을 갖춘 파생모델을 신속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내 출시 이후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미국과 중국 등 메이저 시장은 물론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필두로 칠레, 페루 등 15개국에 진출했다.

 중동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10여개국, 유럽시장에서는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 등에 진출했다.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아프리카 모리셔스, 레위니옹 등 전세계 50개국 시장에서 판매량를 올리고 있다.

 누적판매량은 출시 6개월만에 세탁기 10만대, 냉장고 2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남미와 중동지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용주의 가전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주력시장인 멕시코에서 냉장고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냉장고 판매 호조에 힘입어 멕시코 시장에서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진출 2년 만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120여개 도시에 단독 매장 250개를 확보했다. 최근 현지 주요 바이어들과의 계약을 통해 호주 시장 재진출과 뉴질랜드 시장 신규진출 등 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와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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