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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아델, 잊고있던 진리…노래 잘하는 가수가 최고

등록 2015-12-03 06:20:00   최종수정 2016-12-28 1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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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의 가수와 앨범을 2015년 한달 남기고 만났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27)이 목소리 하나로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가 지난달 20일 발매한 정규 3집 '25'가 돌풍의 근원지다.

 음반판매량 집계회사 닐슨뮤직 등에 따르면 '25'는 미국에서 10일 만에 400만장이 팔려나갔다. 일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400만장을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했는데, 이를 20여일 앞당긴 셈이다.

 앞서 1주 만에 338만장을 팔아치우며 닐슨뮤직이 음반판매량을 집계한 이래 1991년 이후 역대 1주 최다 판매된 앨범으로 새 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0년 3월 발매된 그룹 '엔싱크'의 '노 스트링스 어태치트'의 약 242만장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1주 동안 팔아치운 양만으로 올 한 해 미국 최다 판매 앨범이 됐다는 점이다. 2위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26)의 '1989'(180만 장)이다.  

 지난달 23일 디지털로 미리 공개된 첫 싱글 '헬로'는 1주 만에 100만장이 다운로드되며 싱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델이 4년 전 발매한 정규 2집 '21'은 미국에서만 1124만 장이 팔렸다.  

 아델은 목소리만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프트나 또 다른 여성 팝스타 케이티 페리(31)처럼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 않는다. 가십이나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 물량을 쏟아내지도 않는다. 홈페이지 등에 간략하게 앨범 소개를 하는 것이 전부다. 순전히 음악의 힘만으로 이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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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1곡이 실렸는데 모두 타이틀곡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를 자랑한다. 앨범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려, 집중도가 높다. 무엇보다 듣는 이의 심장을 긁어내는 듯한 아델의 갈퀴 같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극화됐다.

 이전 앨범은 이별(break-up)에 관한 기록이었다고 고백한 아델은 '25'에는 화해(make-up)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헬로'가 대표적이다. 톰 웨이츠의 명곡 '마사'와 마찬가지로 과거 자신의 연인에게 전화를 거는 내용을 노랫말에 담았다.

 한국에 아델의 음반을 유통하는 강앤뮤직은 "아델은 자신의 팬들과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화해의 메시지 등 다양한 해석으로 곡을 썼다고 언급했다"고 알렸다.  

 캐나다의 감독 겸 배우 자비에 돌란이 연출한 '헬로' 뮤직비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변두리에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비디오는 아델이 한때 살았던 집을 찾아가 과거의 애인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을 그렸다. 직접 출연한 아델은 눈물 연기을 소화해내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아 돌란의 다음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다른 곡들도 탄탄하다. 현재 가장 핫한 프로듀서인 스웨덴 출신의 마틴 맥스 등이 참여한 '센드 마이 러브'는 아델의 목소리가 로드의 '로열스' 풍의 밝은 곡에서도 빛난다는 걸 증명한다. '아이 미스 유'와 '레머디(Remedy)'는 아델 식 애절함과 표현력, '워터 언더 더 브리지'에서는 그녀의 인장인 박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새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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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언 이어스 어고(Million Years Ago)'에서는 담백한 목소리가 가능하다는 걸 뽐낸다. '올 아이 애스크(All I Ask)'는 예상하지 못한 조합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 같은 재기발랄한 뮤지션과도 아델이 꽤 근사하게 잘 어울린다는 걸 느끼게 한다.

 '스위티스트 디보션(Sweetest Devotion)'의 인트로에는 자신의 아들 안젤로로 추정되는 아이의 목소리를 삽입했다. 이어지는 환희에 찬 아델의 목소리는, 이전에는 듣지 못한 엄마의 목소리다. '25'는 이처럼 그녀의 목소리의 넓어진 스펙트럼을 확인케 한다.  

 '25'는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 발매되는 CD에 대한 존재 가치도 확인하고 있다. CD와 디지털 앨범 판매량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음원 시장이 지배적인 최근 음악 풍경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아델은 롤링스톤 등과 인터뷰에서 CD가 부활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25'는 음반사인 XL레코딩스의 결정에 따라 음원은 다운로드만 가능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25' 열풍이다. 선주문량이 밀려 애초 지난 26일 발매 예정이었으나 3일로 미뤘다. 수입 CD·LP는 날짜 변동 없이 정상 발매됐다. 교복을 입고 '헬로'를 부른 아델 커버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예진(16)도 아델 열풍을 타고 있다. 미국 NBC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으며 CNN 방송 한국 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전문 '포브스'는 "아델은 기존의 연예 산업 풍경을 바꾸고 있다"며 "보기 드문, 타고난 엔터테이너"라고 평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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