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맛은 기본, 꽃보다 화사한 특급호텔 봄 도시락
바다 건너에서는 ‘봄꽃 여왕’ 벚꽃이 중문 해변에서 백록담까지 화우(花雨)를 흩날리기 시작했다. 관망하던 사람들은 여차하면 바로 봄 속으로 달려들어 갈 태세다. 이럴 때 두 손 걷어붙이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특급호텔 셰프들이다. 호텔 주변에 꽃놀이를 나오는 사람들을 겨냥해 맛은 기본, 모양과 색깔이 꽃보다 더 예쁜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몇 가지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오는 4월9~24일 컨테이너식 에코 카페 ‘테이스티 박스’에서 벚꽃을 모티브로 한 ‘워커힐 벚꽃 도시락’을 선보인다. 호텔이 있는 아차산에서 열리는 ‘2016 워커힐 벚꽃축제’에 맞춰서다.
벚꽃을 빼닮은 호텔메이드 ‘벚꽃 팝콘’도 판다. 3900원. 벚꽃길 한가운데 있는 피자 전문 레스토랑 ‘피자힐’은 이 기간 ‘벚꽃 음료’ 3종(카페 블로썸, 카페 라테 블로썸, 레드 블로썸 등 핫 또는 아이스)을 판매한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5500~7500원. ○…강남의 숨은 벚꽃 명소 석촌호수 옆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는 오는 11월30일까지 ‘델리카한스’에서 ‘피크닉 세트’ 2종을 내놓는다.
‘비어 세트’는 클라우드 캔맥주 6캔, 육포, 믹스넛츠 등으로 채운다. 3만원. 모든 세트를 호텔 로고 보랭 백에 담아준다.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이탈리안 비스트로 ‘베키아 에 누보’에서 인기 아이템인 ‘베키아 에 누보 런치 박스’를 리뉴얼해 연중 판매한다. 고궁부터 남산까지 도심 봄나들이를 하는 데 제격이다. 베키아 스타일 샌드위치, 샐러드(감자·과일 등 2종), 음료 등을 담는데 샌드위치 11종, 음료 8종(커피·주스·탄산수 등) 중 고객이 한 가지씩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오는 4월5일까지 모든 고객에게 10%를 할인해주고. 20개 이상 주문 고객에게 다시 5%를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체 주문은 하루 전 예약 필수.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이 전부 꽃밭인 서귀포시 켄싱턴 제주 호텔은 풀사이드 카페 ‘더 테라스’에서 ‘피크닉 팩’을 차린다. 버거 번부터 패티까지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 버거 4종 중 고객이 직접 골라 팩을 꾸밀 수 있게 한다.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 만든 버거 번에 아보카도·통 새우 패티와 구아카몰 소스 등을 넣은 다음 왕새우구이를 올린 ‘블랙 타이거 통 새우 버거’를 필두로 ‘베이컨 더블 소고기 치즈버거’ ‘더블 햄 고르곤 졸라 치즈 파니니’ ‘켄싱턴 더블 떡갈비 버거’ 등이다. 멀리 가지 않고 풀을 배경 삼아 이국적인 낭만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로열 프라이드 치킨’ ‘피시&칩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스낵 메뉴, ‘청포도 버블 소다’ ‘레몬 버블 소다’ 등 드링크 메뉴도 판다. 1만9900~3만7900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