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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후지모리, 페루 대선 본선 진출…부녀대통령 기록 세우나

등록 2016-04-16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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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AP/뉴시스】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간)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과반득표에는 실패해 오는 6월 2위 득표자와 본선 투표를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04.11
【서울=뉴시스】10일(현지시간) 실시된 페루 대선에서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40)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해 오는 6월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중도 우파 민중권력당 후보인 후지모리 후보는 페루 대선에서 39.8%의 득표율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인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소속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전 재무장관과 좌파 후보인 '광역전선'의 베로니카 멘도사(35·여) 의원은 각각 20.9%, 18.8%의 득표율로 2, 3위를 차지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페루 대통령을 역임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1년 대선에서 오얀타 우말라 현 대통령에 패배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게릴라 소탕을 핑계로 비밀 암살조직을 만들어 납치와 살인교사 등 무차별적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부정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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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페드로 파블로 카친스키 페루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간) 리마에서 초반개표 결과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려보이고 있다. 페루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6월 5일 열린다. 2016.04.11
 그는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페루인들을 의식해 대선을 앞두고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을 받았던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무역과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을 표방하는 친시장주의자인 파블로 쿠친스키 전 재무장관은 비록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로 밀려났지만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쿠친스키 후보는 최근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후보에 7%포인트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치 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누가 최종 승자가되더라도 페루의 경제 정책 방향은 좌파에서 우파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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