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후지모리, 페루 대선 본선 진출…부녀대통령 기록 세우나
중도 우파 민중권력당 후보인 후지모리 후보는 페루 대선에서 39.8%의 득표율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인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소속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전 재무장관과 좌파 후보인 '광역전선'의 베로니카 멘도사(35·여) 의원은 각각 20.9%, 18.8%의 득표율로 2, 3위를 차지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페루 대통령을 역임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1년 대선에서 오얀타 우말라 현 대통령에 패배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게릴라 소탕을 핑계로 비밀 암살조직을 만들어 납치와 살인교사 등 무차별적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부정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무역과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을 표방하는 친시장주의자인 파블로 쿠친스키 전 재무장관은 비록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로 밀려났지만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쿠친스키 후보는 최근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후보에 7%포인트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치 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누가 최종 승자가되더라도 페루의 경제 정책 방향은 좌파에서 우파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