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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놓고 초반엔 이견…중진들이 나서 교통정리

등록 2016-04-27 15:06:21   최종수정 2016-12-28 1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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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뉴시스】류난영 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이 27일 소속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성식 최고위원이 추대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에따라 2010년(18대) 민주당과 2012년(19대)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번째로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이날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것을 놓고 초반에 당내 이견도 있었지만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의견이 정리 됐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천정배 대표 등 여러 의원들이 추대 쪽으로 무게를 실어 분위기가 정리 됐다"고 말했다.

 김희경 대변인은 "주승용 현 원내대표가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며 동의해 달라고 해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욕심 같아서는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마음을 비웠다"며 "많은 분들이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얘기를 많이 하니 빨리 뜻을 모아서 결론을 내자"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원내 지도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선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과도기이니 당선자들께서 뜻을 모아주면 합의추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도전 입장을 시사했던 유성엽 의원도 주 원내대표와 천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대부분의 의견이 모아진 것 같으니 아쉽지만 박수치고 가려고 한다"며 뜻을 접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초 대권과 당권에 무게를 두던 입장이었지만 최근 당내 의견이 모아지면 원내대표직을 수락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그동안 여러 제의가 있었지만 제가 세 번 하는 것 보다는 후배들이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우리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해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야당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하고 국회를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 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추대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와 새누리당에 "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해 5월 중으로 원구성을 합의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5월 30일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며 "물리적으로 6월 10일부터 임시국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에 일하는 국회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국회의장직에 대해서는 "민의는 제1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것은 원구성을 하면서 무엇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에 대해 대화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살상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임위 배분에 대해서는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를 상기하며 "국회의원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라고 하는 국토위, 교문위, 산자위, 복지위 4개를 야당이 했었다"며 "그때 제가 절대 양보 안 하고 무려 2~3달간 국회를 공전 시켜서 가져온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런 것을 5월 내에 다 하자는 것이다"며 "1당이건 2당이건 자기들 맘대로는 안되고 제가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분들은 더 합리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노동개혁 문제가 있다"며 "가급적 19대 국회에서 과감하게 해주고 우리는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그런 20대 국회로 넘겨주기를 19대 원내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란다"고 말했다.

 더민주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제안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하려 그러면 모든 것이 다 실패한다"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자"고 말했다.

 '경제통'인 김성식 신임 정책위의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국민들이 국민의당의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정직하게 하나씩, 하나씩 민생 걱정을 덜어주는 정당의 모습으로 가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단순한 캐스팅보터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들이 미래에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모두가 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민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 곁에서 일하겠다"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누리기보다 국민의 권리를 하나라도 더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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