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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4곳 추가…'희비' 엇갈린 사업자들

등록 2016-04-29 16:42:59   최종수정 2016-12-28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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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이 추가된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에 4곳(대기업 3+중소기업 1)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특허 발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6.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정부가 29일 서울 지역에 시내면세점 4곳을 더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측은 환영의 뜻을 표한 반면 올해 새로 문을 연 한화갤러리아, HDC신라, 하나투어 측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면세점 측은 "정부의 고심 끝,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중국 내 일고 있는 한류 바람과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 추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각 국의 면세점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신규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만큼 특허 공고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며 "6월 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 및 운영,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등을 세우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측도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발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당사는 지난해 워커힐 면세점 특허 상실 이후 근본적 해법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호텔 54년, 면세점 24년 간의 운영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함으로써, 국가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측도 "코엑스 단지 내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류 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 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올 초 문을 연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아쉬움과 함께 향후 벌어질 '면세점 대란'에 적잖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면세점 추가허용으로 브랜드 및 관광객 유치 경쟁 등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존 신규면세점 5개사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사업 자체가 환율, 정치, 제도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업인 만큼, 신규 면세점 추가허용은 면세사업의 특수성을 고려, 객관적 기준을 적용해 결정해야 한다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변화된 면세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여의도 관광 인프라와 63빌딩이 보유한 관광콘텐츠를 활용, 다양한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로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신라 측도 "작년에 문을 열었거나 올해 문을 열 신규사업자들이 아직 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시 신규 특허가 허용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측도 "앞서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많은 입장을 내놓았는데,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채 발표가 돼 실망스럽다"며 "좀 더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중소기업 쪽으로 한 곳이 배정됐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규 사업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면세점은 인사동이라는 지리적 강점, 여행업체가 운영하는 면세점이라는 점을 활용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오후 3시께 한류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 특수 대비를 이유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을 4개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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