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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내 사드 반대론자들, 김종인에 '부글부글'

등록 2016-07-13 07:55:00   최종수정 2016-12-28 17: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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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햄릿'을 관람하기 위해 해오름극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연극계의 발판을 마련한 고(故)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들이 뭉쳐 막을 올린 연극 '햄릿'은 1951년 연출 이해랑에 의해 국내에서 최초로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해랑 생전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이기도 하다. 2016.07.12.  go2@newsis.com
김종인 리더십에 불만 잇달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론자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방침과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과정상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사드 배치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란 자세를 취한 점이 당내에서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선 24명의 발언자 중 대다수가 사드 배치 자체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사전에 당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도 비판의 빌미가 되고 있다.

 설훈 의원은 "(김 대표가) 사드 문제에 관한 본인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참 낡은 생각"이라며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머릿속에 담고 있는 듯한데 그것은 1990년대까지 경제 상황이라고 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김 대표는) 옛날 생각에 젖어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또 "(김 대표가 현재) 당 대표라 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당 대표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시절도 아니고 비대위원장은 당 관리에 머물러야 한다"며 "비대위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들이 (김 대표에게) 그런 권한을 주지 않았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지 비대위가 결정했으니 따라오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거듭 김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상임운영위원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당내 또 다른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 "(김 대표) 자기 혼자 그냥 떠든 거지. 따라갈 의원들도 없다"며 "김 대표 스타일이 올드하다. 과거식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새로운 리더십은 권위적으로 '따라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현대 스타일에는 안 맞는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의원은 "김 대표 개인의 문제를 떠나 수권정당을 표방하는 정당이면 사전에 이런 문제에 관해 정리된 입장을 가져야 하는데 당의 지도부를 구성한 분들은 이 문제에 책임 분명히 있다. 저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이렇게 우왕좌왕한 것 자체에서 외교안보 현안을 소홀히 다뤄온 우리 당의 취약한 구조가 드러났다고 본다"며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반성해야할 부분은 퍼포먼스만 했지 내실 있게 준비를 못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군복 입고 군부대 가는 게 안보정당이 아니다"라면서 "퍼포먼스나 이벤트로 안보정당 이미지를 만들려는 한 것은 수권정당으로서 정상적인 행태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과도체제가 길어지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과도체제 하에서 김종인 대표가 여러가지를 했지만 이는 정상체제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과도체제는 토대를 마련하고 새 체제를 출범하게 해야 하는데 과도체제가 길어지면서 이런 부작용이 있는 듯하다"고 거듭 대립각을 세웠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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