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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논란]"국가차별, 韓소비자 무시 처사"…반발 확산

등록 2016-07-14 17:50:00   최종수정 2016-12-28 1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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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3일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7월 국가기술표준원에 제출한 '제품 수거 등의 계획서'에 따르면, 말름 서랍장은 이케아코리아가 2014년 9월부터 수입해 같은 해 12월부터 판매했고, 판매 수량이 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아동 사망사고를 연이어 일으킨 말름서랍장에 대해 이케아코리아가 국내서는 리콜이 아닌 환불조치를 내림에 따라 "한국 소비자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이 이케아코리아에 '말릅 서랍장' 리콜을 권고했지만 이케아 측은 본사와 협의 후 리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고수,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실제 소비자의 불만이 신고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북미와 달리 국내에서는 리콜 조치가 단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부당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도 이케아 관련 성명을 낼 지 여부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소비자단체 연구부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문제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으로 어떤 대응을 펼칠 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의 경우 관영 매체 신화통신이 앞장서 이케아의 문제점을 비판했고, 여기에 소비자단체들의 성명이 빗발치며 이케아에 백기를 들게했다. 실제로 몇일 전 중국 정부는 이케아가 판매한 문제 제품을 대상으로 리콜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여론은 더더욱 악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처럼 당국이 나서 해결하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비자는 "해당 제품으로 인해 사상자가 생긴다면 이케아 경영진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을 우습게 보는 옥시나 폭스바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가격이 합리적이고 디자인이 예뻐 이케아를 찾았지만, 리콜에 있어 우리나라를 차별하는 것을 보고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시정건의를 요청하고, 향후 양 기관이 협력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윤경천 소비자안전국 안전감시팀장은 "이번주 초 이케아 관련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케아의 시정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시 추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측은 "제품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을 벽에 고정하는 것이 힘들거나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에게 구매 일자와 상관없이 환불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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