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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김현우 "金보다 값진 銅이란 말, 가장 큰 위로였다"

등록 2016-08-16 00:16:46   최종수정 2016-12-28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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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최동준 기자 =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15.  photocdj@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이윤희 기자 = 판정 논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품에 안은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28·삼성생명)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란 말을 들었을때, 마음이 뭉클했다"며 "가장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연히 메달의 색깔은 중요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더 큰 것을 얻었다. 후회없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2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전날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패했다.

 판정 논란이 일었다. 2-6으로 뒤지던 김현우는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패시브를 얻어 1점을 더했고, 4점짜리인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시켜 역전을 바라봤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현우의 가로들기 기술을 2점으로 인정했다.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되려 벌점 1점을 받아 5-7로 졌다. 선수단은 제소까지 고려했으나, 경기결과는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현우는 "첫 경기부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는데, 아쉽게 졌다"면서도 "실점을 많이 했기에, 내 실수로 졌다. 결과에 승복하고 심판 판정에 이의는 없다"고 의견을 분명히했다.

 실제 김현우는 빠르게 마음을 추스렸다. 아직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할 기회가 남아있었다.

 김현우는 "결과에 승복하고 깨끗이 잊었다. 빨리 패자부활전을 준비해서 동메달을 따야하니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기일전한 김현우는 동메달결정전 1회전에서 오른팔이 빠지는 부상을 입고도 2회전까지 진출, 보조 스타르체비치(크로아티아)를 6-4로 제압했다.

 비록 원했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수확해 위로했다.

 "내 시합날자가 한국 날짜로 광복절이었다. 꼭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는 김현우는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동메달을 따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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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레슬링 김현우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조 스타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6대4로 승리를 거둔 뒤 태극기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큰절하고 있다. 2016.08.15.  photothink@newsis.com  
 이어 "동메달을 따야한다는 마음에, 매 시합마다 결승전이라 생각을 했다"며 "내 마음속에서는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태극기에 큰절을 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현우는 "런던 때도 (금메달을 따고)태극기에 절을 했다. 레슬링과 김현우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 감사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을 4년간 준비한 힘든 과정이 생각나서 조금 북받쳤다"며 "그런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값진 동메달을 땄다. 오묘한 기분이었다. 기쁘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이미 김현우의 머리속에는 과제가 산더미다.

 김현우는 "첫 판에 지면서 내가 지금 부족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테르 방어가 부족해서 졌기에, 빨리 나의 단점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벌써부터 4년 뒤(도쿄올림픽)를 바라보고 싶지는 않고, 앞에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는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66㎏급에 출전하는 동료 류한수(28·삼성생명)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김현우는 "정신력과 준비 모두 잘돼 있기에 잘 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옆에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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