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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누진세까지'…패션업계, 쿨링 제품 '인기'

등록 2016-08-19 15:03:01   최종수정 2016-12-28 17: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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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제품 판매율↑, 패션업계 '함박웃음'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잡아줄 쿨링(cooling)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한낮의 최고기온이 연일 30도를 넘어가면서 기능성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가정용 전기 누진세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가정이 늘면서 쿨링제품의 판매율이 치솟고 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자체개발 냉감 소재 '콜드엣지'(Cold Edge) 적용 반소매 티셔츠류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콜드엣지(Cold Edge)란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쿨링 기능성 소재로,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 원단에 고착된 기능성 폴리머(Polymer)가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냉감 효과를 발휘해 정상 체온을 회복시켜준다.

 때문에 땀을 빠른 시간 안에 건조시켜 옷이 몸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일이 없어 청량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특히 직장인들도 착용 가능하게끔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을 줄인 쿨비즈룩 스타일을 다양하게 선보여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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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 영업본부 조지호 이사는 "콜드엣지 티셔츠의 좋은 반응은 면과 같은 천연 소재 대비 냉감 소재가 착용감이 한결 쾌적하다는 걸 알게 된 소비자들의 재구매 및 입소문 효과"라며 "특히 올해 평균기온이 10도 이상 높았기 때문에 바캉스를 준비하는 직장인이나 가족 단위 구매객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패션기업 세정의 웰메이드가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쿨비즈룩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안 반바지의 경우 지난 7월 판매율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멜란지 소재를 활용, 톤온톤 배색을 더한 인디안 7부바지는 지퍼 포켓과 사이드 밴드를 적용, 우수한 착장감과 높은 활동성을 자랑해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청량한 터치감으로 한층 강화된 쿨링효과가 돋보이는 인디안 나일론 스트레치 반바지는 마이크로 체크패턴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쿨비즈룩을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간편 복장을 허용하는 회사도 많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못 지켜지는 곳이 많다"며 "하지만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긴바지를 고수했던 직장인들이 반바지를 시도하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쿨링 신발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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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제화에 따르면 4~7월 남성 샌들 판매량은 3만4000 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00 켤레에 비해 21% 판매율이 증가했다.

 또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를 적용해 쾌적함이 장점인 랜드로바 고어텍스 서라운드 신발의 판매량도 2만2000켤레로 전년동기 2만 켤레에 비해 10% 늘었다.

 특히 남성 샌들과 같은 쿨링 신발의 판매량은 보통 7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데 반해 올해는 8월말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성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9월 말까지 늦더위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쿨링 신발의 판매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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