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랜드마크' 역세권 개발, 인근 아파트 시세 덩달아 상승

등록 2016-10-10 11:04:07   최종수정 2016-12-28 17:45:2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지자체가 주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단지들이 시세 상승 기대감에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정된 개발구역 내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보건, 복지,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뜻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일대에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향상, 도시환경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KTX광명·수서역 호재…'신동아아파트' 1년 새 9500만원↑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2008년 준공된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꼽힌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일직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등 KTX 광명역 일대 196만㎡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은 6646호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다기능 테마형 복합단지, 복합 환승 시설, 대형 유통센터, 정보통신단지, R&D센터, 물류시설 등을 고루 확보하면서 광명시의 가치를 높였다.

 KB 시세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은 개발사업 착공 당시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10월 현재 3.3㎡당 128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개별 단지의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2011년 입주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단지' 전용 74㎡의 경우 2012년 9월 3억9000만원에서 2016년 9월 4억4500만원으로 4년 사이 5500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오름폭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연내 개통 예정인 KTX수서역을 중심으로 한 수서역세권 개발이 화제다.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매수에 나서면서 개발권역인 강남구 일대의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6월 입주한 자곡동 '래미안포레' 전용 59㎡는 지난달 평균 7억원선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3억50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오름폭이 크다.

 수서동에서는 노후 아파트도 부르는 게 값이다. 1992년에 입주한 '신동아아파트' 전용 33㎡이 1년 사이 9500만원 올랐을 정도다.  

 ◇신규 역세권 '화랑·풍무·청량리' 일대…"집값 상승 기대"

 이 같은 가격 오름폭에 수도권 내 역세권 개발사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associate_pic
 경기 안산시는 소사~원시선 화랑역이 들어서는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산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주상복합, 상업시설,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을 조성하는 한편, 와스타디움과 연계한 복합시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화랑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단지다.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해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 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소사~원시선 화랑역(공사 중),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안산시민공원, 화랑유원지, 자연공원 등에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다.

 경기 김포시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를 바탕으로 분양 및 분양권시장이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풍무역(예정)을 중심으로 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미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비롯한 여러 시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풍무역(예정)과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6만8000여㎡ 규모의 풍무근린공원(예정)을 끼고 있으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900만원대로 책정해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GTX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금정~청량리~의정부), KTX 올림픽선(강릉~청량리) 등이 개통되면 교통의 요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일대와 석관2구역 등 배후지역이 개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에 '래미안아트리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 동, 전용 39~109㎡, 총 10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 인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의릉과 중랑천, 천장산, 북서울꿈의숲 등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아울러 석계∙석관초, 석관중∙고를 비롯해 경희초∙삼육초∙경희고∙경희대∙한국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명문 사학이 인접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은 교통 및 생활의 편의는 물론 대규모 복합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