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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정의 포토에세이] 어머니의 기도

등록 2016-11-16 08:47:16   최종수정 2016-12-28 1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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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 어머니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올립니다.  

 무어라고 비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눈빛과 표정에서 얼마든지 읽힙니다. 

 '내가 고통스러워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정성을 다해 108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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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일흔 가까운 우리 어머니 무릎이, 허리가  왜 그리도 아픈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열 달 동안 온 몸의 뼛골을 다 빼서 자식을 만든다는데  그래서 무릎뼈에 구멍이 숭숭 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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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더 아플, 아니 이미 아픈 무릎과 허리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지  자식의 앞날을 위해 또 뼛골이 빠지도록 절을 하고 또 합니다.

 내가 백살까지 산다한들, 천살까지 존재한들  그 마음, 모두 헤아릴수 있을까요.  그 은혜, 모두 갚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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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라운 살결, 곱디 고왔던 우리 어머니.  나이테처럼 늘어만 가는 주름살만큼    쉽지만은 않았을 세상살이,  가족들 뒷바라지에 남몰래 흘렸을 눈물 만큼  나는 성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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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늙어갑니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그냥 편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머니께 모든 은혜를 갚겠다는 욕심은 부리지도 않으렵니다.  그저 하루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기만 바랍니다.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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