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안전해요…무료접종 6개월 간 접종률 33%

등록 2016-12-12 11:00:00   최종수정 2016-12-30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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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정부가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접종률은 3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꼴로 접종받는 셈이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으로 발생한 이상반응은 단 7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한 15만4122명중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것은 16건(0.01%)뿐이었다.

◇이상반응도 경미한 수준

 현재까지 접수된 이상반응을 종류별로 보면 ▲예방접종 직후 심인성 반응(주사에 대한 두려운 마음 원인)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실신 4건 ▲두드러기 4건 ▲발열 및 두통 4건 ▲접종부위 통증 2건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 등이다.

 보건당국은 이중 일시적인 실신 4건, 접종부위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등 7건을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는 이상반응으로 판단했다. 사실상 부작용 발생률은 0.005%에 불과한 셈이다.

 나머지 9건은 관련성이 낮거나 판단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예방접종이 원인이 아니라, 접종자의 주관적 증상에 기반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상 반응을 보인 청소년들은 현재 모두 회복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어지럼증, 휘청거림 등의 의식소실은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이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으킨 일시적인 현상이란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백신별로는 가다실 11건, 서바릭스 5건으로, 접종자수 대비 이상반응은 각각 0.0092%, 0.01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장애·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고,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되기 때문에 자녀의 암 예방을 위해 부모님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자 이상 반응 사례는 국외에서도 다수 보고됐다.

 우리나라에 앞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이웃 일본에서는 예방 백신으로 인한 불임이나 장애, 사망 등의 부작용 사례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어 접종대상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백신을 맞은 소녀들에게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과 기립성빈맥증후군(POTS)이 나타나자 유럽의약품청(EMA)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해 EMA는 백신과 이상 반응은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65개국에서 2억 건 이상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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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건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매년 5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는 암이다. 여성에서 생기는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3600여 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자궁경부암 발생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예방접종률은 여전이 낮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낮은 접종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백신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이 형성됐다. 또 다수 사람들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건당국은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일반적인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이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접종직후 일시적으로 실신(뇌혈류 감소로 인한 어지럼증, 휘청임, 기운없는 증상 등)하는 사례가 국외에서도 다수 보고됐다. 특별한 조치 없이 안정 후 회복하며 접종 후 20~30분간 앉거나 누워서 대기하면 이와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미접종자는 빨리 맞으세요”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상반응은 다른 어린이 접종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접종을 받으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의 가볍고 수일 내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약 2억 건 이상 접종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안전성 정보의 종합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궁경부암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예방접종 대상자들 중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자녀가 있는 16만 가구에 자궁경부암 접종이 왜 필요하고, 부작용이 큰 문제가 아니며,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지 등을 안내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또 접종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03년생의 경우 올해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내년에 2차 접종까지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2004년생은 2017년에도 1차 접종 지원 가능하다”면서 “만일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이 지연됐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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