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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2016년 10대 뉴스]⑦역직구>직구⑧혼술·혼밥족 증가⑨패션 M&A 바람⑩가치소비 확산

등록 2016-12-13 14:42:45   최종수정 2016-12-28 1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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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⑦역직구>직구  

 올해 유통가에는 역직구가 직구를 넘어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해 역직구 시장은 1조1933억원을 기록해 직구 시장 규모 1조7013억원의 70% 수준에 도달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는 직구 시장 규모를 앞질렀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도 차별화된 브랜딩, 배송 시스템, AS 등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더욱 활발히하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4077억원으로 전체의 74.0%를 차지,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6.1% 증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99.4%)과 음·식료품(-26.2%)은 감소했다.

 역직구 시장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로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면세 한도가 1인당 200달러에서 800달러로 늘었다. 관광을 하는 것보다 간편한 쇼핑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역직구 시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⑧혼술·혼밥족 증가  

 혼술·혼밥 문화도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혼술·혼밥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도 혼술·혼밥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체 중 편의점은 혼술·혼밥족으로 인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이달 21일까지 냉장안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87.1% 늘었다.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은 3.4배로 늘었고, 술도 주종에 관계없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에 술까지 곁들일 수 있는 치킨·족발집도 호조를 띄었다. 업계는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족이 늘면서 배달량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⑨패션 M&A 바람  

 올해 나타난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통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M&A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해 패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기존 패션회사를 인수해 판매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양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 계열사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합칠 경우 올해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한섬은 7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약 6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랜드·삼성물산 패션부문·LF와 더불어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자체패션브랜드 론칭을 통해 패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고급화 전략으로 의류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한 결과 좋은 반응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통 대기업들이 패션사업 부문에 공들이는 이유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⑩가치소비 확산

 올해는 유통가 전반에 가치소비 경향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대용량 및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한편 스몰 럭셔리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이 가성비를 공략한 대표격이다. 이마트는 800여 가지의 노브랜드 상품을 앞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노브랜드 상품의 맛이나 기능 등이 브랜드제품과 견줘도 큰 차이가 없다는 평을 많이 내놓는다. 이같은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노브랜드 상품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당초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군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지난 9월까지 11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이미 목표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또 스몰럭셔리 열풍으로 립 제품이나 고급 수제화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옥션의 3분기 매출 기준 립스틱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3분기와 비교할 대는 55% 올랐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의 판매량도 2013년 4만8000켤레, 2014년 5만5000켤레, 2015년 6만2000켤레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올해는 1~9월까지 5만7000켤레를 판매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총 6만7000켤레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 과감해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하려는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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