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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같은 가창력 김준수·한지상의 브로맨스…뮤지컬 '데스노트'

등록 2016-12-19 17: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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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한지상(오른쪽)과 김준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은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스타 한지상(34)과 김준수(29)는 다른 듯 닮은꼴이다.

 한지상은 뮤지컬에서 인정받은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TV 드라마로 보폭을 넓혔고, 김준수는 아이돌로서 한 때 실력을 의심 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뮤지컬배우가 됐다.

 공통점은 둘 다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뮤지컬에서 듣기 힘든 날카롭고 송곳 같은 카랑카랑한 철성(鐵聲)이 특징이다.  

 두 사람이 재연을 앞둔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두 번째 시즌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준수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데스노트'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그렇고 지상이 형도 그렇고 뮤지컬배우로서 목소리가 독특한 편이라 화음을 만들 때 한 목소리로 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 목소리로 내는 화음의 짜릿함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느껴졌으면 해요."

 지난해 국내 초연한 '데스노트'는 전회차 57회를 매진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만화가 원작이다.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돼, 현지 누계 3000만부 이상 발행된 히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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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한지상(오른쪽)과 김준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은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9.  yesphoto@newsis.com
 한지상과 김준수는 각자 라이토와 엘을 맡아 원캐스트로 나선다. 라이토와 엘은 극 중에서 맞붙지만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은 '브로맨스'(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로,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지상이 형이 자기 것만 하는 것 배우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신다는 거예요. 저 역시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인데 그런 점이 맞물려서 어필되지 않을까 합니다."(김준수)

 "준수 씨와 극 중에서 경쟁을 하는 건지 싸우는 건지 아니면 사랑을 나누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돈독하게 애정을 주고 받고 있어요."(한지상)  

 김준수가 한지상의 무대를 실제로 처음 본 건 그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를 연기했을 때였다.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너무나 멋진 노래와 연기였죠. 언제가 한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데스노트'에서 라이벌 구도로 서게 돼 영광이에요."

 한지상은 이번 '데스노트' 개막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으면서 본 김준수의 '엘'에 대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의 줄임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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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김준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은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9.  yesphoto@newsis.com
 평소 재담이 좋은 그는 "그 때 처음 봤는데 기분 좋게 한방 먹었어요. 이 싸움이 만만치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라이토로서 치밀하게 계산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죠. 뮤비에도 제가 한방 먹을 듯한 표정이 나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는 한지상은 "김준수라는 배우는 브로드웨이도 없는 70억분의 1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의지하고 기대고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자연스러움이 있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찰떡궁합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노래야 원래 잘하는 배우로 알고 있었지만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하는 연기도 대단해요. 대사에서 보여지는 섬세함에 놀랐죠. 편안하게 의도를 전달하는 힘에 최고의 뮤지컬배우라고 느꼈어요."(김준수)  

 극 중 캐릭터를 대결 구도가 아닌 공통점을 찾아 해석한다는 점에서 브로맨스의 인상이 짙다.

 한지상은 "이 작품은 사실 1차원적인 대조보다 진정 요하는 부분은 천재들의 공감대"라며 "존재를 몰랐던 닮은 사람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이 있죠. 나 같은 고수가 또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물리적인 격투가 아닌 심리적인 격투죠. 멘털적인 부분에서 라이토와 엘의 닮은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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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한지상이 포토타임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은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9.  yesphoto@newsis.com
 김준수 역시 "단순히 대결 구도가 아닌 '나와 같은 천재에 대한 동질감으로서의 전우애 등 이런 부분에 주력해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했다.  

 김준수는 이번 뮤지컬이 내년 2월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작품이라 주목 받고 있다. "(동방신기 시절 전 소속사와 계약 관계로 힘든 시기를 겪은 뒤) 첫 시작이 뮤지컬이라 이 장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그 기억을 떠올려서 입대 전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었죠."

 '데스노트'는 또 김준수 팬과 뮤지컬 팬뿐만 아니라 만화 팬 등 뮤지컬에 낯선 관객들을 끌어들인 작품이라는 점도 이 작품을 택한 이유가 됐다.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초연 당시 라이토는 한지상과도 절친한 또 다른 뮤지컬스타 홍광호가 맡았었다. 재연에 합류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하다.

 홍광호가 초대를 해줘서 '데스노트' 초연을 봤다는 한지상은 그러나 "'두 도시 이야기' 때도 마찬가지고 재연에 합류할 때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연기라는 것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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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한지상(왼쪽부터), 김준수, 박혜나, 벤, 강홍석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은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9.  yesphoto@newsis.com
 "답은 무한해요. 뮤지컬은 '플레이' 즉 연극이라 표현 방법은 여러가지예요. 배우의 자존감으로서 공연에 다른 배우가 임하면 그게 초연인 거예요. 같은 캐릭터에도 무한의 결이 있죠. 그것이 연기하는 이유입니다."

 '데스노트'는 결국 마지막에 정의, 권력 등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막을 내린다. 권력의 이상을 목격한 현 시국과 겹쳐진다. 김준수는 "혼란한 시기에 이 '데스노트'가 간접적인 해소감을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지상도 "어지러운 시국에 과연 정의가 무엇인가, 권력이 무엇인가, 정해놓은 기준에 불과한 것인가 등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주제"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공연에서 역시 호평을 받은 박혜나와 강홍석이 다시 한번 여자 사신 '렘'과 남자 사신 '류크'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각자 '위키드'의 '엘파바', '킹키부츠'의 롤라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주연급 배우다. 하지만 '데스노트'에서 배역 비중이 다소 작음애도 개의치 않는다.

 박혜나는 "제게 제일 중요한 건 같이 하는 동료, 스태프, 극장", 강홍석은 "영화 '베테랑'에서 마동석 선배님이 아트 박스 사장으로 잠깐 나오지만 큰 임팩트를 주는 만큼 대사와 노래의 많고 적음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만큼 더 즐겁게 임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가수 벤이 라이토의 여자친구 '미사' 역으로 합류한다. 이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벤은 "사실 너무 주목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걱정과 부담이 되지만 선배님들이 도움을 너무 많이 줘서 편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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