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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똥' 123층 롯데타워 오피스텔…중국인 문의 '뚝'

등록 2017-03-07 11:43:24   최종수정 2017-03-13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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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열린 '2016 재난 안전한국훈련'에서 소방차들이 건물 화재를 가정해 진화 훈련을 하고 있다.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는 '2016 재난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대응 훈련이다.

올해는 재난 관계 기관장이 훈련에 직접 참여해 중앙부처, 지자체, 국민이 함께 실전 대처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16.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때문에 중국 쪽으로는 전혀 마케팅할 상황이 아닙니다."(제2롯데월드 분양 관계자)

 사드 후폭풍이 롯데그룹을 강타하면서 제2롯데월드 내 123층 타워에 들어설 초호화·초고층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을 앞둔 롯데 측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부호들을 유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사드 보복 분위기로 인해 중국 측 인사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당분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대행사 지우알엔씨 관계자는 7일 "지난해 중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할 때만 해도 중국 고객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쪽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무래도 투자 여력이 있는 중국인들이 고위 관리나 대기업 오너 등이다 보니 중국 정부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투자자들이나 우리 역시 상황을 관망할 뿐 별다른 대책은 없다"고 토로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프라임 오피스(14~28층)와 6성급 호텔(76~101층) 사이인 42~71층에 공급 면적 기준 209~1245㎡ 223실 규모로 들어선다.

 209~236㎡ 24실, 271~307㎡ 122실, 350~384㎡ 70실, 667~1245㎡ 7실 등이다. 이 중 1245㎡는 펜트하우스로 70~71층을 모두 사용하는 복층 구조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가는 3.3㎡당 7500만~8000만원 선이다. 업계에서는 가장 작은 209㎡가 최저 50억원대,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는 무려 300억원대에서 가격이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108~114층에 불과 7실밖에 조성되지 않는 VVIP 오피스 '프리미어7'은 3.3㎡당 분양가가 최고 1억4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 측은 이처럼 사상 최고 분양가로 인해 내국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중국 슈퍼리치나 정부 고위층 등 큰 손 유치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실제 롯데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공식 에이전시로 국내 업체 지우알엔씨와 도우씨앤디, 외국계 부동산 업체 ERA 등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중국 롄자(連家, Homelink), 홍콩 정위(正宇) 글로벌 부동산(DOBG) 등 중화권 업체들과 MOU 등을 체결하며 입주자를 모았다.

 지우알엔씨는 지난해 각국 국가원수와 명사가 주로 이용하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중국 정부 전·현직 고위 관리와 기업 회장단 등 100여 명이 참석,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투자이민제를 통한 영주권(F-5 비자) 부여도 내걸었다. 오피스텔 분양 계약을 체결하면 즉시 한국 영주권을 받게 해주겠다는 탐스러운 '당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군에 소유한 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 포대 부지로 제공하겠다고 확정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지금쯤이면 중국 측과 실제 계약이 1~2건 정도 진행될 만한 시기이나 계약 체결 성과는 전혀 없다.

 롯데 측은 사실상 중국 측 인사들과 계약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타이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다른 지역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롯데 측은 중국 측 수요가 줄면서 단기적으로 분양 계약이 부진하겠지만, 해외 투자 설명회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는 분양 완판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분양 비율을 내국인 70%, 외국인 30% 정도로 봐 중국인 수요 감소가 전체 분양 계획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월드타워 더 레지던스 팀 관계자는 "동·호수 예약만 받고, 본격적인 분양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하므로 분양률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주부터 타이완을 시작으로 일본 등에서도 설명회를 하고 다음 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에서도 현지 에이전시와 함께 마케팅할 계획이어서 분양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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