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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 역할론 솔솔

등록 2017-03-09 06:40:00   최종수정 2017-03-13 0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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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3.08

 photo1006@newsis.com
바른정당,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
 국민의당 지도부·안철수, 단일화에 부정적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탈당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지만 김 전 대표는 다른 정당으로의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에따라 김 전 대표가 장외에서 반문재인 연대를 통해 대선에 뛰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킹'이나 '킹메이커' 중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지 미리 얘기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스스로 여지를 남긴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공동 후보' 만들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실제 그는 "국민이 반으로 딱 나눠진 상황이다. 그 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발전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잘 소화해서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갈 것이냐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걸 이룩하는 데 있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 통합에 힘쓰겠다는 이야기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8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김 전 대표의 국민의당-바른정당 공동후보 모색 가능성에 대해 "김 전 대표께서 좀 생각하시기엔 가능성은 크진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 번 가능성에 도전을 해 보시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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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9차 최고위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최고위원, 문병호 최고위원,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 2017.03.03.

 20hwan@newsis.com
그는 "그런 움직임이 바른정당 그리고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나오지 않겠는가. (김 전 대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기대하신 바도 있다"며 "어쩌면 중요한 키플레이어들과 좀 교감이 있을 수 있다. 오늘 아침에 손학규 전 지사와 아침식사에서 그런 논의를 하신 것으로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이 이같은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다. 당 유력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27일 관훈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만 보수 단일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당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제가 말하는 보수 단일화는 당대당 통합, 연정과 다른 이야기다. 각 당이 후보를 내고 국민들이 납득할수있는 방법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이야기"라고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혜훈 의원도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바른정당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출되고, 국민의당에서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되든 안철수 전 대표가 되든 한 명이 (후보가)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김 전 대표는 독자 세력으로 있다가 세 개의 '스몰텐트'가 연합, 단일화, 연대 뭐가 됐든지 하면 하나의 '빅텐트'가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 함께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반패권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모두 같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 바른정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받아드리냐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바른정당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당 후보와 통합 경선 또는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연결 고리로 김종인 전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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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핸드메이드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안법 반대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전안법) 개선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03.08.

 yesphoto@newsis.com
이같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국민의당 후보와 바른정당 후보, 여기에 김 전 대표가 임기 3년 단축과 개헌 실시 등을 공약을 앞세워 3자가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다. 당대당 연대나 통합이라기보다 후보간 단일화를 통해 차기 정권에서 연합세력 식 형태를 도모해보자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같은 구상에 대해 국민의당 지도부와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체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추종 및 잔재 세력과 당장 함께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도 이날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 "그런데 자칫 예전처럼 그것이 연대론을 포함해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 관심이 쏠리다 보면 오히려 이벤트 중심으로 선거가 흐르는 것을 굉장히 경계한다"고 김 전 대표 탈당 선언으로 주목받는 '개헌 고리 제3지대 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국가가 위기상황이고 이번 대선이야말로 나라 살리기를 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각 후보들이 가진 제대로 된 생각, 콘텐츠, 정책들을 가지고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표의 탈당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전 잘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럼에도 김종인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판짜기'에 나설 경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국민의당의 일부 세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함께 단일화 논의를 급격하게 진행시킬 수도 있다. 특히 김종인 전 대표는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지난 15일 '개헌'을 주제로 회동을 갖기도 하는 등 꾸준히 교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기에 대선에 임박해선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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