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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유럽에도 있다?…세계에서 만난 '순대 실록'

등록 2017-03-10 11:00:49   최종수정 2017-03-20 1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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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실록, 책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순대실록'은 순대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최초의 기록서다.

 순대를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육경희는 우리나라와 세계 방방곡곡의 순대를 찾아 떠난다. 문헌 연구와 공부를 통해 순대의 어원과 방대한 순대의 역사, 순대의 종류 등 순대에 관한 학술적인 기록까지 담았다.

 다양한 특징이 공존하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아바이순대·장순대국밥 등 독특한 지역색이 녹아 있는 강원도 순대, 메밀과 선지로 만드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순대, 추억의 맛이 있는 전라도, 한방순대와 산채순대 등의 새로운 순대가 탄생한 충청도, 그리고 다른 지역의 영향을 고루 받은 경상도의 순대까지.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정겹고 맛있는 우리나라 순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의 백미는 세계 순대 기행이다. 1800년대 후반에 쓰인 요리책 '시의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순대는 동물의 내장에 소를 채운 음식이라 정의할 수 있다.

 저자 육경희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의 소시지 역시 넓은 의미에서 순대의 부분집합이라 보고 있지만, 이번 책에서는 선지와 부속물을 채운 음식 위주로 기록했다. 순대를 찾아 떠난 세계 순대 기행은 거리로 따지면 26만㎞, 지구 여섯 바퀴 반에 이를 만큼 전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양한 순대를 담아냈다.

 우리나라 찹쌀순대와 비슷한 스페인 순대 모르시야(morcilla)를 포함해 미식의 중심지 프랑스에서 만난 프랑스 순대 부댕(boudin), 유럽의 순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국 순대 블랙 푸딩(black pudding), 이탈리아 피순대인 비롤도(biroldo)와 부리스토(buristo), 보리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체코 순대 옐리토(jelito), 우리나라 제주 순대의 원류인 몽골 순대, 특유의 향신료를 더한 베트남과 태국의 순대까지. 나라에 따라 이름도, 모양도 각기 다르지만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전통 음식 순대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398쪽, 1만6000원, BR미디어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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