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U-20 월드컵 ‘죽음의 조’

등록 2017-03-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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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5일 오후 경기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에서 차범근 부위원장이 한국 대진표를 뽑고 있다. 2017.03.15.  ppljs@newsis.com
한국, 기니·아르헨티나·잉글랜드와 ‘죽음의 A조’
신태용 감독 “죽었다고 생각, 포기하지 않겠다”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오는 5월20일 한국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나서는 24개국 팀들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 SK아트리움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 조추첨을 했다.

 이날 추첨 결과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6개 도시(인천, 수원, 천안, 대전, 전주, 제주)에서 개최된다. 결승전은 6월11일 수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뒤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FIFA U-20 월드컵은 어떤 대회인가

 이번 대회는 20세 이하 남자 축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FIFA 주관 국가 대항전이다. 초창기에는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FIFA World Youth Championship)라는 이름을 썼다. 연령제한도 19세 이하였다. 월드컵이라는 명칭은 2007년부터 쓰고 있다. 연령 제한이 19세에서 20세로 상향 조정된 것은 1991년 대회부터다.

 1977년 코카콜라 주최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홀수 해마다 개최된다. 1981년 호주 대회부터 명실상부한 FIFA의 공식 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총 24개국 팀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예선을 거쳐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 중에서 서로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을 비교해 상위 4팀이 추가로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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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5일 오후 경기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를 뽑은 뒤 미소 짓고 있다. 2017.03.15.  ppljs@newsis.com
 ◇한국 개최국 이점 없이 ‘죽음의 조’ 편성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포트에 속했다. 하지만 조추첨 자로 나선 디에고 마라도나가 A조 2번 포트로 자신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뽑았다. 

 3~4번 포트 추첨을 맡은 파블로 아이마르가 베네수엘라를 선택했지만 원칙상 한 조에는 같은 대륙(남미)에서 2개국 이상 편성될 수 없기 때문에 B조 1번 포트로 넘어갔다. 이어 아이마르는 3번 포트를 다시 뽑았고 잉글랜드가 적힌 종이를 펼쳐보였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가 A조 4번 포트에 자리 잡으면서 ‘죽음의 조’가 탄생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호다. 마라도나도 1979년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잉글랜드도 힘든 상대다. 예선을 3위로 통과했지만 축구 종주국인만큼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1무로 앞서 있다.

 개막전 상대인 아프리카 기니는 예선을 3위로 통과했다. U-20 대표팀과 맞붙은 적이 없어 전력을 가늠할 수 없다. 기니는 A조 최약체로 손꼽히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신태용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그는 조추첨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힘든 상대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르헨티나가 들어오고 잉글랜드까지 포함되면서 ‘이거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기니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쉬운 팀이 없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조편성은 끝났고 상대는 정해졌다.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차례다. 신태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3월 말 국내에서 열리는 ‘4개국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대비해 아프리카 팀 참가를 요청했다. 기니를 대비한 준비다.

 이와 함께 오는 4월20일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을 약 10일정도 앞당기기로 협의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끝난 후에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한국에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단 측과 조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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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FIFA(국제축구연맹)는 15일 경기도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코리아 본선 조추첨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추첨 결과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속했다.  618tue@newsis.com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감독들 “만족스러운 조편성”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열전을 벌여야한다.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무조건 조 2위까지 남는 방법이다. 조 3위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도 있지만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이는 100% 장담 할 수 없다. 다른 조 3위들과의 기록을 비교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다른 조 3위들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 개막전 상대인 기니를 무조건 잡고 2차전 아르헨티나, 3차전 잉글랜드를 상대로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 감독은 대회 조편성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조추첨자로 나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A조에 포함시킨 마라도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한국은 개최국이다. 홈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마라도나가 기뻐했던 것처럼 나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폴 심프슨 감독은 “강팀들이 속한 A조에 포함돼 기쁘다. 한국은 선수들의 투지나 정신력이 좋은 팀이다. 홈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막전 상대인 기니의 만주 디알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최국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만족한다. 한국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강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결과에 따라 기니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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