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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②]가볼만한 곳-낭만적인 가을바다 매력 속으로

등록 2017-09-2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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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무의도 포내마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이종희 기자 = 장장 열흘에 달하는 올해 추석. 기회가 된다면 해외여행을 떠나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도 좋겠지만, 올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산업과 내수를 생각해 국내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다 어느 날 국내여행을 떠난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자주 잊듯 가까이 있기에 아름다움을 놓치는 국내 여행지, 그중 하나가 ‘가을바다’다.

바다는 여름에야 당연히 첫손에 꼽히는 여행지이고 겨울에도 찾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가을바다는 왠지 낯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몰라서 하는 말이다. 가을바다는 직접 가본 사람만 아는 ‘매력’이 있다. ‘물 반, 사람 반’이라고 할 정도로 북적대던 인파가 떠난 뒤의 고즈넉함은 사연을 가득 품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아무리 수십만명이 해외로 나간다 해도 추석 연휴에는 국내 어디든 인파로 붐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연휴야말로 바다로 가야할 때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각각 선정한 ‘바다 여행’을 소개한다.

◇넌 구경만 하니? 난 체험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추석 연휴 가족이 함께 방문할 만한 해양 관광지 등을 추천하고, 해양 관광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를 제안한다.

▲언제 다 가보지? 전국 53개 ‘해안누리길’

선선해진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바닷길을 걸으며 낭만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전국 각지 53개 해안누리길을 찾아가자. 아름다운 경관과 인근의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연휴기간인 다음달 1~5일에는 고향 인근 해안누리길을 방문,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포함한 해안누리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객에게 해안누리길 각 노선의 ‘탐방 확인 도장’을 제공하고, 이용객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 해안누리길 우수 여행상품 중 만족도 약 95%를 기록했던 ‘시인의 섬 완도 보길도·푸르른 청산도 해안누리길’ 상품을 추석 연휴까지 연장 판매한다. 가족 삼대가 함께 해당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 경비를 환급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휴식에 즐거움 더한 팔색조 매력 ‘해양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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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청산도 슬로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해수부는 ‘신비의 섬 울릉도’ ‘슬로시티 청산도’ 등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해양 레저 스포츠와 어촌 체험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우수 해양 관광상품’을 추천했다.

해수부는 올해 해양 관광상품 공모전을 처음 실시해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8개 우수 상품을 선정했다. ‘울릉도 바다만끽 레저투어’ ‘슬로시티 청산도 바다여행’ ‘강진 가우도 워킹 투어’ ‘남해 다랭이길 워킹 투어’ ‘부안 위도섬 힐링 투어’ ‘서해바다 힐링 투어’ ‘대연평도 평화 여행’ ‘바다걷기여행’ 등이다.

이번 연휴 기간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해당 상품을 이용하고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 후기를 남긴 이용객 중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3명을 추첨해 상품권(10만원 상당)을, 이벤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20명을 추첨해 기프티콘(1만원 상당)을 각각 증정한다.

▲낭만적인 요트에 올라 즐기는 ‘마리나 여행’

낭만 가득한 요트항해와 더불어 도시·섬여행, 단풍산행, 바다낚시 등 즐길거리를 접목한 마리나 여행도 준비했다. 해수부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마리나 여행 이용요금을 30% 할인하고 국민들의 이용부담을 낮추고자 했다. 서해안 요트섬 투어, 한산도 요트킥보드 투어, 속초 요트단풍 투어, 부산 시티투어, 제주도(김녕) 요트 낚시 체험 등이 해당한다.

▲오감만족 ‘어촌 체험 마을’

수도권 거주자라면 인천에 위치한 인천 중구 ‘무의도 포내 어촌 체험 마을’을 방문해보자. 바지락․피조개 등 맛좋은 조개와 방게잡이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가까운 충남 서산군 ‘중리 어촌 체험 마을’에도 깡통으로 만든 열차를 타고 갯벌을 둘러보는 이색 체험이 마련됐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경남 통영시 ‘지도 유동 어촌 체험 마을’, 전남 강진군 ‘서중 어촌 체험 마을’, 제주 제주시 ‘구엄 어촌체험 마을’을 추천한다. 유동마을에서는 바다 한가운데 양식장에서 즐기는 좌대 낚시를, 서중마을에서는 바지선 낚시와 통발 체험, 구엄마을에서는 선상 갯바위 낚시를 각각 즐길 수 있다. 강원 양양군 ‘수산 어촌 체험 마을’에서는 투명 카누 체험과 더불어 낙산사, 하조대 등을 볼 수 있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개 어촌체험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최대 20%까지 할인해준다.

▲해양문화시설에서 추석 제대로 즐기기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은 다음달 1~5일 한복 입은 다이버의 ‘먹이주기쇼’, 가족연희극 ‘용을 쫓는 사냥꾼’ 등 다양한 추석맞이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다음달 5~6일 윷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와 즉석 놀이 경연대회를 연다.

해수부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이와 같은 각종 해양 관광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해양관광지도와 어촌여지도 등 어촌 관광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온라인 해양관광 누리집 ‘바다여행(www.seantour.kr)’에서도 전국 각지 해양관광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가족과 함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해양 관광상품을 즐기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바다와 어촌의 매력을 국민께 널리 알릴 수 있는 해양 관광상품과 행사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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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해안누리 다랭이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걸으며 만끽하는 다도해의 모든 것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유난히 하늘이 높고 푸른 계절을 맞아 마치 별을 품고 있는 듯 반짝이는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다도해 걷기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이 계절에 다도해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가족과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걸어보자. 자세한 사항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www.koreatrails.or.kr)’ 참조.

▲해안누리길 몰운대길(부산 사하구)
  
다대포 노을정에서 시작해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길이다. 낙동강이 남해와 만나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길로 해송숲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솔향에 취하고, 사방에 흩어진 작은 섬들과 남해의 경관에 도취되는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화손대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들과 양치식물들이 눈에 띄어 산책길의 자연적 정취를 배가하고, 산책길을 돌아 나온 입구에서는 꿈의 낙조분수가 눈앞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부산 사하구청 051-207-6041
노을정 휴게소(낙조대)~꿈의 낙조 분수대~다대포 해수욕장 입구~몰운대 입구~몰운대 객사~자갈마당~전망대~화손대~몰운대 입구(거리 4㎞, 소요 2시간, 난이도 쉬움)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5코스 매물도 해품길(경남 통영시)

매물도는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소매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멋진 섬이다. 계절마다 특별함을 가진 이 길은 눈에만 담고 오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남쪽 푸른 바다와 매물도의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거리도 적당해 가벼운 등산 기분도 낼 수 있다. 통영 바닷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통영의 풍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탐방시설과 055-640-2441
당금마을~장군봉~대항마을(거리 5.2㎞,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해안누리길 다랭이길(경남 남해군)
   
경사가 심해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 언덕을 계단식 논으로 만들어 삶을 일군 남해안의 명소인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의일부 구간과 노선이 같다. 마을에서 내려다 본 쪽빛 바다는 맑은 공기와 함께 어우러져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시름과 아픔이 치유될 것 같은 청량함을 선사한다. 거리가 5㎞정도로 길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다랭이마을 관광안내센터 055-863-3893
다랭이마을 입구~가천대(다랭이마을 전망대)~가천상회~암수바위~몽돌해안~홍현리보건소(거리 5.1㎞, 소요 1시간40분, 난이도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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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흥마중길 3코스 봉래산 삼나무 편백숲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저도 비치로드(경남 창원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최남단에 있는 저도는 육지와 연육교로 연결된 작은 섬이다. 비치로드는 저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6.5㎞가량의 해안길. 저도에서 가장 높은 용두산 자락을 굽이굽이 걸으며 다양한 길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숲 구간은 나무가 울창해 절로 산림욕을 할 수 있고, 시야가 트인 곳은 쪽빛 바다와 어울린 풍광이 그만이다. 연육교과 회귀형탐방로라서 차를 가져가도 된다. 창원 마산합포구 수산산림과 055-220-4661
저도 비치로드 주차장~제1 전망대~제2 전망대~용두산 정상 갈림길~저도 비치로드 주차장(거리 6.5㎞,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고흥마중길 3코스 봉래산 삼나무 편백숲길(전남 고흥군)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있는 고흥의 자랑 나로우주센터와 뒷산인 봉래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이다. 편백과 삼나무가 가득찬 언덕길로 오르막 코스가 포함됐지만, 빼곡하게 들어찬 숲이 땀을 식혀준다. 봉래산 능선에 서면 한려수도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총 세 구간으로 나뉘었는데 1구간 마지막과 3구간이 겹쳐 실제로 걷는 구간은 더 짧다. 2구간은 봉래산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으로 이정표에서 각자 갈 길을 선택해 가면 된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우주과학관 입구~예내저수지~삼나무편백숲~정상~무선국(등산로 입구)(거리 11.8㎞, 소요 4시간10분, 난이도 보통)

▲남도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전남 순천시)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을 한 바퀴 돌며 순천만 습지와 바다의 풍경을 만끽하는 길이다. 이 길은 해넘이 명소 해룡와온에서 시작해 순천만 절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오르고, 순천만 갈대숲 사이를 지나 해변길이 아름다운 별량 장산, 우명, 화포로 이어진다. 해발 50m 용산 전망대에 이르는 1㎞ 남짓 되는 산행길이 있어 걷기여행의 기쁨을 더한다.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4222
해룡와온~해룡노월~해룡구동~용산전망대~순천만자연생태공원~철새서식지~별량장산~별량우명~별량화포(거리 16㎞, 소요 5시간, 난이도 쉬움)

▲완도 명사갯길 1,2코스(전남 완도군)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미항인 완도항을 내려다보면서 명상할 수 있는 명품 녹색길로 지역주민과 탐방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총 2개 코스로 신지대교에서 시작해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끝나는 울몰까지 약 10㎞ 구간이 1코스, 이후 석화포를 거쳐 내동마을까지 약 5㎞ 구간이 2코스다. 남해안 최고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끼고 있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명사갯길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하고 걸을 수 있다. 완도군청 전략산업과 061-550-5103
신지대교휴게소~명사십리해수욕장~울몰마을~석화포~내동마을(거리 15.2㎞, 소요 5시간, 난이도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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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저도 비치로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청산도 슬로길 4,5코스(전남 완도군)

우리나라 섬길 중 가장 유명한 길이다. 청산도를 찾는 탐방객 대부분은 1코스를 걸으며 영화 ‘서편제’ 촬영지나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만을 둘러보지만, 청산도 슬로길의 진면목은 이후로 이어지는 낭길과 범바위~용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낭길,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남해의 탁 트인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범바위~용길이야 말로 청산도 슬로길의 백미다. 완도군청 환경정책과 061-550-5432
5코스 청계리 중촌 들샘~장기미해변~범바위~권덕리~4코스 낭길 시작지점~낭길~구장리   (거리 7.3㎞, 소요 3시간30분, 난이도 보통)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길 1코스(전남 여수시)
 
녹산등대는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서도의 북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무인등대다. 아무도 찾지 않아도 손죽도, 초도, 장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비춘다. 이 등대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녹문정에서 시원한 남해 풍광을 즐기고, 인어를 테마로 조성된 인어해양공원을 둘러본다. 공원 내 4m 높이 살랑바위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면 그 포말이 마치 백마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웅장하고 아름답다하여 '거문도 8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녹산등대와 푸른 초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서도마을~전망대(녹문정)~인어해양공원~녹산등대~이금포(이끼미) 해수욕장~서도마을(거리 3㎞, 시간 2시간, 난이도 보통)

▲관매도 마실길(전남 진도군)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다. 2011년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를 이어주는 길이 마실길이다. 마실길은 매화길, 해당화길, 봉선화길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 워낙 짧고 헷갈려 그 자체로 둘러보기보다는 마실길을 통해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417
하늘다리 코스 : 선착장~관호마을~돌담길~꽁돌~하늘다리~선착장 / 방아섬 코스 : 선착장~관매도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장산편마을 사거리~관매도해변~선착장(거리 11㎞, 소요 5시간, 난이도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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