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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공장·쌀창고 등 예술거리로 부활한 10곳

등록 2017-09-29 12:25:24   최종수정 2017-10-16 0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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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성수동 수제화 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도시재생'이라는 테마로 가볼 만한 10곳을 선정했다.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나' 오래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보이는 이색공간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 옛이야기룰 나누며 식사 한 끼, 차 한잔은 어떨까.
 

◇예술로 새롭게 피어난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성동구 아차산로)

한때 서울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으며, 지금도 철공소 1000여 곳이 있는 문래동은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 창작촌'이란 이름을 얻었다. 공장 담벼락과 철문, 거리 곳곳에 이곳이 예술로 다시 피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그림과 조형물이 생겼다. 덕분에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젊은이의 발길이 이어진다.

문래동의 도시 재생을 예술가들이 이끌었다면,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앞장섰다. 이들은 지자체와 힘을 합쳐 성수동 일대를 수제화 거리로 만들고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인근 서울숲에 있는 '나비 정원'도 낡은 정수장을 활용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문래예술공장 02-2676-4300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02-2286-5193


◇문화와 예술을 입은 오래된 동네(강원 강릉시 명주동)

강릉시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 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자리했을 정도다.

하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명주동의 중심 역할은 사라졌다.

늙어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작은 공연장 '단'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면서 강릉 커피 축제, 명주 플리마켓,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열자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호젓한 골목길을 따라 문화 공간, 객사 터인 강릉 대도호부 관아, 등록 문화재인 임당동 성당 등을 둘러본다. 명주동 도심을 구경한 뒤에는 왁자지껄한 중앙·성남시장에서 점심과 주전부리를 즐기고, 남대천을 따라 안목해변까지 걸어도 좋다.

강릉문화재단 033-647-6800


◇도시에 깃든 역사 속으로(대전 중구 대흥동, 동구 소제동)

대전에서 뜨는 동네를 꼽으라면 바로 대흥동과 소제동이다. 근대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을 타박타박 걸으며 만나고 싶을 때 찾을 곳이기도 하다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 관사촌이 있다. 모두 오래된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

두 동네는 최근 10여 년간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재생 작업이 꾸준히 진행돼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한층 풍성하고 멋스러운 이야기로 들려준다.

종일 도심을 걸었다면 우암 사적공원에서 운치 있는 자연을 만끽하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도시를 봐도 색다르다. 멀리서 바라본 도시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대동 하늘공원과 보문산, 식장산 등을 꼽는다.

여독은 온천욕으로 풀자. 유성 온천단지에 무료 족욕 체험장이 있다.

대전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42-270-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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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남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여기가 쌀 창고였다고?(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충남 서천군에는 '문화예술창작공간'이 있다. 1930년대 건립된 미곡 창고가 지역민과 여행자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2014년 서천군 등록문화재 591호(옛 장항 미곡창고)로 지정된 이곳은 전시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카페를 갖춰 추억을 쌓기 좋다.

뒤쪽에는 '장항 6080 음식 골목길'과 서천군 내 개봉관인 '기벌포 영화관'도 있다.

판교면 현암리는 낡고 허름한 풍경이 매력적인 시골 마을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독특한 분위기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이끈다. 판교 오일장이 열리는 날 찾아가면 볼거리가 더 풍성하다.

장항읍에는 국립생태원과 신성리 갈대밭,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등 하루 코스로 엮어 돌아볼 만한 명소가 많다.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거나 홍원항에서 가을 별미 '전어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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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부산 산복도로에서 본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곳에서(부산 동·중·서·사하구)

부산의 진짜 매력을 보고 싶다면 산복도로로 가자. 산허리를 잇는 이 도로야말로 부산 시민의 삶을 진하게 품고 있어서다.

산동네에 빼곡한 집과 집 사이로 난 골목은 산복도로의 어제를 말해준다. 대표적인 산복도로인 망양로를 따라 눈이 시린 부산의 풍광을 즐기고, '지붕 없는 미술관' 감천문화마을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어보자. 부산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야경도 운치 있다. 산복도로의 주황색 불빛이 가슴속에 숨겨놓은 그리움을 불러낸다.

산복도로를 봤다면 시장 구경을 시작할 차례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 들러 생생한 부산 시민의 삶을 만나보자.

지난 여름 부산에서 인기를 끈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놓치면 안 된다. 바다 위에서 부산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면 오늘의 부산이 다가온다.

부산광역시 관광안내 051-1330


◇황량한 상점가의 상전벽해(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마산 창동은 한때 경남에서 가장 번성했던 지역이다.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했으나 2011년 도시 재생 사업이 시작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창동예술촌이다.

지역 젊은 예술가들이 빈 점포를 공방과 아틀리에로 꾸몄고, 젊은이 발걸음이 잦아졌다. 무료로 대여하는 한복을 입은 젊은 여행자가 골목마다 들어선 갤러리와 카페를 돌아보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1955년에 개업한 '학문당', 클래식 다방 '만초', 빠다빵(버터빵)으로 유명한 ‘고려당’, 문 연 지 40년이 넘은 헌책방 '영록서점'도 동네의 옛 낭만을 전한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전시한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 재미난 벽화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마산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마산 수산시장 등을 들르는 여행 코스로 짜도 좋다 .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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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떠나자! 환상 여행(인천 중구 송월동)

인천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개항한 도시다. 그 중심이 인천항을 품은 중구다. 개항 당시 각국 조계에 속한 중구 중 송월동은 독일인이 주로 거주한 부촌이었다.

번성했던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젊은이가 새롭게 개발되는 인천 주변 도시와 서울로 떠난 탓이다.

낡은 건물과 노인만 남은 송월동에 중구청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3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불과 2년여에 송월동을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이렇게 제2 전성기를 맞은 송월동에는 동화마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짜장면을 선보인 '차이나 타운',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은 '인천 아트 플랫폼', 개항 당시 인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개항장 거리' 등도 놓칠 수 없다.

인천광역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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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북 충주 성서동 '젊음의 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젊어진다, 그래서 점점 유쾌해지는 곳(충북 충주시 성내·충인동 등)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활기를 잃어가던 충주 원도심에 요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부활을 꾀하는 움직임 덕이다.

9월8일 개관한 관아골 청년 몰 '청춘대로'가 그 신호탄이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20여 점포가 입점했다. 성내동과 성서동 젊음의 거리 일대 빈 점포에는 청년 가게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원도심 대표 번화가인 성서동 젊음의 거리는 보행 환경 개선 사업과 청년가게 입점으로 변신을 꾀한다. 충주 원도심을 여행할 때 전통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 등 여러 시장이 모인 덕에 구경거리가 많다.

골목의 매력이 살아 있는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은 최고의 포토 포인트다. 자녀와 함께라면 탁 트인 잔디밭과 '라바랜드' 등 놀이 시설이 다양한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추천한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0~4


◇숲길과 옛 골목, 카페 거리의 삼중주(광주 동구 동명동)

광주 동구 동명동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마을을 에워싼 푸른 숲길,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 어우러진다.

동명동 카페거리에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동명동 여행은 ‘푸른길’을 따라 거닐며 가을 산책에 나설 일이다. 동명동 재생의 버팀목이 된 이 길은 시민들이 주도해 경전선 폐철도가 산책로로 변신했다.

길목에서 만나는 일상과 연계된 건축물 ‘광주 폴리’ 역시 생활의 쉼표가 된다.

동구 일대는 예술과 문화라는 자양분으로 거리를 지켜낸 흔적이 도드라진다. 옛 도청 자리에 세워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의 인사동'인 '궁동 예술의 거리' 등이 발길을 부추긴다. 새로운 명소 '1913송정역 시장'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22


◇응답하라! 그 시절 역전이여(경북 영주시 영주로)

영주시는 근현대에 영주역과 함께 발전했다.

후생시장 역시 1955년 영주역 인근에 생겨났다. 적산 가옥을 본뜬 길이 100m 상가 형태가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처음에는 곡물 시장으로 문을 열었고, 나중에는 전국 단위 고추 시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영주역이 가까워 기차 소화물로 서울과 강원 태백시 철암 등지까지 판매했다. 1970년대 초까지 영주에서 가장 번화했다.

영주역이 이전하면서 쇠락한 후생시장을 비롯한 옛 거리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한 도시 재생 사업으로 후생시장이 부활했다. 올해가 그 시행 마지막 해다.

시장은 상가의 기본 틀은 살리며 정비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구경을 마치고 인근 중앙시장과 삼판서 고택에 들러도 좋다. 서천 자전거공원은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한다. 무섬마을까지 가는 12㎞ 코스에 이용하기 적당하다.

편안하게 휴식하고 싶다면 국립 산림 치유원이나 소백산 풍기온천 리조트가 좋다.

영주시청 새마을관광과 054-639-6604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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