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유통/생활경제

[KT&G, '릴' 공개]경쟁사 단점 보완·넓은 유통망…매출 1.5%↑ 가능

등록 2017-11-07 11:30:00   최종수정 2017-11-14 09:28:28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출시 이후 KT&G의 전체 국내 담배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T&G의 국내 담배 매출이 지난 3년간 연평균 0.9%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 출시로 인해 매출 역성장에서 순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KT&G는 오는 20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출시를 앞두고 7일 제품을 공개했다. 경쟁제품 '아이코스(iQOS)'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릴은 '아이코스'와 달리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글로(Glo)'처럼 휴대와 관리가 간편한 일체형 구조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손 안에 쏙 잡히는 컴팩트한 크기와 9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아이코스'는 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글로'는 기기와 스틱이 일체형이라 스냅감 및 디자인이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KT&G는 지난 2015년 4월 일본에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및 마케팅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쟁사의 시행착오를 파악했고, 2015년 TF팀을 구성해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연구해 오면서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담배 스틱의 소비자 가격은 아이코스 '히츠'와 동일한 4300원이지만 KT&G의 경우 국내 생산이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자담배 판매의 증가에 따른 수익성 측면에도 우위에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담배시장은 전통 유통채널 비중이 60%에 달한다. KT&G가 외산 업체 대비 넓은 채널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신제품 인지도 확대 및 제품 피드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유통채널 커버 능력 감안시 KT&G의 전자담배 점유율은 중장기 40%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2018년 20%, 2019년 30%, 2020년 40%를 예상했다.

associate_pic
한편 궐련담배 시장에서는 '에쎄 체인지' 등 캡슐담배가 젊은층 사이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점과 필립모리스가 상대적으로 전자담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KT&G 점유율은 현 수준(61~62%)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