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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대형재난]세월호 교훈에도 되풀이…어떤 참사 있었나

등록 2017-12-23 07:00:00   최종수정 2018-01-02 0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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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21일 오후 4시께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7.12.23. ksw64@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에 가장 큰 아픔 중 하나였다. 안전을 소홀히 해 온 우리 사회 관성에 대한 통절한 반성도 있었다.

 그러나 304명의 목숨과 바꾼 교훈은 사라진지 오래다. 잊혀질만 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9명, 부상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8명은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형사고는 어김없이 발생했다. 이번 제천 사고가 그랬듯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사고들도 많았다.

 지난 2월4일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작업 중이던 정모(49)씨 등 4명이 숨지고 48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을 당했다. 화재 원인은 산소절단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감식결과 확인됐다.

 지난 2015년 1월10일 의정부에서는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주차장으로 옮겨붙어 대형 인명피해를 낸 화재도 있었다. 오토바이에서 발화돼 건물 주차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졌다. 이 화재로 5명이 숨지고 139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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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권현구 기자 = 3일 오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 사고로 전복된 사고 선박의 바닥에 구멍이 뚫여 있다. 2017.12.03.photo@newsis.com

 요양병원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4년 5월28일 전남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치매 입원 환자였던 김모(82)씨가 병동에 들어가 라이터로 침구류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5년 1월10일에는 경기 의정부 도심형 생활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판교에서 환풍구 추락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판교사고는 지난해 10월17일 오후 5시53분께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건물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환풍구 붕괴로 18.9m 아래로 추락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해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이 탄 낚싯배가 전복돼 낚시객 등 22명 중 13명이 숨졌다. 당시 해경의 대응태세는 2014년 세월호 참사와 비교해 나아진 것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당일 오전 7시 1차보고를 받고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지만 해경은 골든타임 확보에 실패했다. 해경 구조선은 출동명령후 20분이 지나 선착장을 출발하고 현장에 도착하는데도 30여분이 걸렸다.

 안전 문제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들 역시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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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3시33분께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복합건축물에서 불이 나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진화된 건물이 처참했던 현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17.12.22inphoto@newsis.com

 지난 9일에는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작업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서둘러 발표했지만 다단계하도급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사고 이후 열흘도 안 돼 평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건설현장에서 인상작업 중이던 L자형 타워크레인에서 건물 20층 높이(60여m·1층 2.5m)에 있던 지브(붐대)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꺾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형 사고들이 대체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다고 강조했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지만 현장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이라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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