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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왜 180㎝ 넘는 풀백이 없을까···" 수비 고민

등록 2018-03-12 11:05:36   최종수정 2018-03-19 0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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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유럽 원정 선수단 명단 공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수비 라인이다."

신태용 감독이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 참가하는 선수 23명의 명단을 밝혔다.신태용호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6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벌이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다.

신 감독은 이례적으로 5명의 전북 소속 수비수를 포함시켰다.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다.

신 감독은 "사실상 전북 수비수들이 대표팀 수비수를 대체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뽑았다"고 설명했다.

고민도 털어놨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수비 라인을 지적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수비다. 그 동안 전북 출신 수비수들이 대표팀 수비를 맡아왔지만 보이지 않는 실점이 많았다"고 짚었다.

"5명을 뽑은 것은 상당한 부담이기도 하다.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이나 독일의 경우 신체적 조건이 월등한데 우리 수비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코칭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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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유럽 원정 선수단 명단 공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2.  20hwan@newsis.com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 확정적이다. 큰 부상이 없는 한 머릿 속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본다.

신태용호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밤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 대표팀을 상대한다. 이어 28일 오전 3시45분에는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벌인다.

-명단 발표 배경은.

"사실상 A매치 기간으로는 마지막이다. 이번 명단이 100%라고 볼 수 없다. 소속 팀에서 꾸준하게 열심히 잘 뛰는 선수를 뽑았다.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과 두 번째 경기 멕시코를 상대로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나를 생각하고 뽑았다."

-수비 라인에 전북 선수 5명을 뽑았다.

"뽑다 보니 전북 위주로 수비를 구축하게 됐다.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팀에서 꾸준하게 손발을 맞춰왔다. 공격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나면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거라 본다. 전북이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구축했음에도 최근 보이지 않는 실점이 많았다. 그러나 내 눈에는 가장 좋은 선수들이다."

-수비진이 자주 바뀌어 조직력 문제가 있었다. 전북 선수들이 오면서 해소할 수 있나.

"그런 부분도 있다. 내 눈에 지금 현재로서는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좋은 멤버라 생각한다. 특정 팀을 두고 뽑는 게 아니다. 전북 선수들이 대표급 선수들이라 뽑았다. 수비 라인이 계속 바뀌는 것보다는 팀에서 계속 손발을 맞춘 게 유리할 거라 본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한 두 명이 보강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홍정호, 박주호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내 눈에 새로운 선수라고 볼 수 없다. 내가 감독이 된 이후 뽑은 거랑 코치로 본 거랑 다르다. 자세나 행동, 희생, 마인드 등에 따라 월드컵도 갈 수 있고, 못 갈 수 있다고 본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

-공격수를 4명을 뽑았다. 석현준과 지동원이 제외됐는데.

"석현준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 프랑스로 넘어가 경기를 직접 봤다. 몸 상태도 체크하고 미팅도 했다. 석현준은 12월에 몸이 괜찮았는데 부상이 오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 지동원은 이달 유럽 출장 가기 3일 전에 근육부상이 있었다. 당일 근육 주사를 맞고 뛰어 경기력이 안 좋았다. 팀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

-박주호가 복귀 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데.

"박주호는 풀백도 볼 수 있지만, 볼란치도 볼 수 있다. 주세종과 이명주이 경찰청에 입대,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몸이 안 올라왔다. 미드필더가 부족한데, 울산에서 박주호가 볼란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코치 때 기성용과 짝을 이뤄 상당히 잘했던 기억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왼쪽 풀백을 볼 수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실험해 보고 싶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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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비 유럽 원정 선수단 명단 공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2.  20hwan@newsis.com
-현재 공격수 운용 방안과 향후 운용 방안은.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 확정적이다. 고요한(서울)이 지난주 연습경기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훈련이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이 오는 것을 대비하고 있다. 큰 부상이 없으면 80% 이상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다. 공격수들이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4-2를 기준으로, 손흥민이 투톱에 갈 지, 윙으로 갈 지를 생각하면 포지션이 바뀔 수 있다. 투톱과 원톱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첫 번째 옵션과 두 번째 옵션으로 놓고 구상 중이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 팀들이 우리 기사를 보고 분석 중이다. 어떤 전술을 쓰겠다고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여러 전술들을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다.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점 이해바란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을 많이 치르고 가는데.

"월드컵 가기 전까지 선수들의 리듬이 있다. 1주일에 최소 한 경기를 하는 선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 나가는 선수들 등 리듬이 다르다. 경기력이 떨어져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몇 선수들에게 직접 의견을 구했다. 러시아서 첫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몇 경기를 치르면 좋겠느냐고 물으니, 피지컬 코치와 선수들도 최소 4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선수들도 똑같았다. 5월부터 월드컵 시작 전까지 생체적인 리듬이나 감각을 유지, 끌어올리기 위해 4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머릿속이 복잡한 부분은.

"수비 라인이다.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실점이 높게 나오고 있다. 나도 부담을 안고 있다. 스웨덴이나 독일은 신체적 조건이 월등하다. 그쪽이 힘으로 밀고 들어올 때 우리 수비 라인이 얼마만큼 견뎌줄 지, 풀백이 제공권에서 이길 수 있을 지가 나를 힘들고 고민스럽게 만든다. 왜 우리는 180㎝가 넘는 풀백이 없을까 고민한다. 어떻게 구성해서 실점율을 줄이고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현실적으로 답이 안 나와 고민이다. 수비 라인을 좀 더 조직력 있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복귀설이 있다.

"주제 넘는 생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 선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의 정확한 성격, 스웨덴 대표팀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모른다. 들리는 얘기와 정보로는 독불장군이라더라. 그가 팀에 복귀하고 경기에 못 뛸 때 후배들을 위해 희생할 지 와해시킬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우리 팀에 위협이 되겠지만, 선발로 못 나오면 팀을 와해시킬 수 있는 부분이 크다. 나이도 있는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부분을 보이면 득이 될 거라 본다. 조심스럽게 개인적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손흥민이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월드컵 때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월드컵 때 컨디션이 내려갈까 걱정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골도 넣고 있다. 그 선수가 1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본다. 나도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해봤다. 몸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다가 유럽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동안 다운된 이후 8월에 다시 올린다. 지금 최고조에 있다가 5월에 피로나 집중력, 컨디션이 내려 갈까봐 걱정된다. 원톱이든 윙이든, 대표팀에 와서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와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소집 후 이야기를 해보겠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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