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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보고 물소리 들으며 '4월'로 걸어가자

등록 2018-03-27 15:06:53   최종수정 2018-04-02 0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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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삼척시 이사부길 A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2018년은 어느새 4월을 향해 달리고 있다.

'24절기' 중 '청명(晴明)'이 있는 달답게 4월이면 봄기운이 더욱 완연해진다. 산과 들에서는 꽃들이 활짝 미소를 짓고, 개구리는 물소리에 맞춰 '청혼가'를 부르느라 여념이 없다.

볼 것, 들을 것이 많아서일까. 이맘때면 아무리 먼 길을 걷는다 해도 힘들 틈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해 발표하는 '걷기 여행길'이 4월에 몹시 반가운 이유다.

'4월 걷기 여행길'은 따스한 봄 날씨와 어울리는 일곱 길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뿐사뿐 걸어보자.

◇이사부길 A코스 (강원 삼척시)

삼척해수욕장 남쪽 끝 코스 시작 지점인 것을 알리는 이정표부터 이사부 광장(운동장)까지 이어진다.

길 이름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나오는 '신라 장군 김이사부'의 이름을 땄다. 통일신라 지증왕 13년(서기 512년) 우산국(울릉도와 독도)을 최초로 정벌해 우리 영토에 편입시켰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당시 그가 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해 출항한 지역이 바로 삼척 해안이다.

걷는 내내 바다가 보인다. 짙은 푸른 빛의 먼바다에서 출발한 파도는 해안에 가까워지면서 우뚝 섰다 이내 하얗게 부서진다. 그 광경이 어부의 마을과 어우러져 정겨운 풍광을 연출한다.

경로 : 후진 해수욕장 ~ 작은 후진 해수욕장 ~ 후진항 ~ 두꺼비 바위 ~ 조각공원 ~ 소망의 탑 ~ 삼척항 일원

거리 4.7㎞, 소요 1시간, 난이도 쉬움

삼척시 관광정책과 033-57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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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철원군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여울길 01코스 '주상절리길'(강원 철원군)

한탄강 기암직벽 위에 만들어진 길이다. 덕분에 '국가 지질공원'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을 제대로 부감하며 걸을 수 있다.

'근대문화유산'인 승일교에서 시작해 칠만암까지 가는 동안 제주도 부럽지 않은 철원의 비경을 체험할 수 있다.

'철원 팔경' 중 으뜸인 고석정의 빼어난 경치를 보며 눈 호강을 할 수 있고, 한탄강 협곡 주상절리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송대소 부근 전망대에 서면 고된 세상살이를 하며 여러 해 묵혀둔 체증이 확 트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태봉대교에서는 신나게 번지점프를 해볼 수 있고, 직탕폭포에서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다운 웅장함도 즐길 수 있다.

경로 : 승일 공원 ~ 고석정 ~ 송대소 ~ 태봉대교 ~ 직탕 폭포 ~ 칠만암

 거리 11㎞,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철원군 관광문화과 관광개발팀 033-45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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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 양평군 물소리길 3코스 '버드나무 나루께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물소리길 03코스 '버드나무 나루께길'(경기 양평군)

주말에 유유자적하게 휴식하려는 재벌 회장부터 도시 생활에 지친 은퇴 어르신까지 모여드는 곳이 양평이다. 그만큼 물 맑고, 공기 좋다.

두물머리(양수리)가 그 한복판에 있다. 한참 동안 나뉘어 흐르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의 물줄기(한강)가 돼 더욱 힘차게 서해로 향하기 시작하는 곳이다.

양평군이 길 이름을 '물소리길'로 명명한 것은 당연하다.

모두 여섯 코스로 운영하는 물소리길의 세 번째 코스가 전철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원덕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다. 절반은 남한강 물길을, 나머지 절반은 남한강 지류 흑천 물길을 따라간다. 4월 초에는 벚꽃도 만개하니 이 길을 걸으면 봄의 향연 속에서 두 발 못잖게 귀와 눈도 '열일'하게 된다.

경로 : 양평역 ~ 갈산공원 ~ 현덕교 ~ 흑천 자전거길 ~ 흑천교 건너 우회전 ~ 산길 ~ 원덕초등학교 ~ 원덕역

 거리 10.9㎞, 소요 2시간40분, 난이도 보통 

양평군 전략기획과 031-770-2066
 
◇울산 어울길 01코스 (울산 동구)

울산 어울길은 울산 도심을 감싸 안은 산들의 등산로를 이어 만든 길이다. 5개 구·군의 길과 길,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이 어울리고 화합하고 우리 고장을 스스로 받들자는 의미로 '어울길'로 이름 지었다.

총 75㎞에 이르는 길로 7개 코스로 운영한다. 1코스가 동구 염포산을 걷는 길이다.

신라 마지막 경순왕 시절 창건한 월봉사에서 시작해 울산만을 지키던 화정 천내 봉수대를 지나 화정산 언덕에 우뚝 솟은 울산대교 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에서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울산만, 푸른 동해 등과 함께 울산 시가지,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산업단지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염포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숲으로 이어진 오솔길, 벚나무가 가득한 너른 길 등 다채로운 길이 이어진다. 염포산은 자전거 라이더와 함께하는 길이다. 동구청에서는 이곳에서 해마다 산악 자전거 대회를 연다.

길은 염포 개항공원이 있는 염포삼거리(성내삼거리)까지 이어진다. 곰솔이 많아 사계절 걷기에 아주 좋다.

경로 : 월봉사 ~ 화정 천내봉수대 ~ 입암골 ~ 제1 전망대 ~ 쑥밭재 ~ 큰골 ~ 화정산 삼거리(전망대) ~ 염포산 ~ 염포 삼거리

 거리 6㎞,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울산광역시청 환경정책과 052-22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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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남 여수시 하화도 꽃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하화도 꽃섬길 (전남 여수시)

여수 앞바다에 '꽃섬' 두 개가 있다. 웃꽃섬은 상화도, 아래꽃섬을은 하화도다. 이 중 27가구, 31명이 옹기종기 모여 가족처럼 지내는 하화도엔 이름처럼 예쁜 '꽃섬길'이 있다. 바다를 벗 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전망대를 오르내리며 섬 절경을 감상하고, 유채꽃·진달래꽃·동백꽃 등 봄꽃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짧은 길이지만 3시간이 다 돼서야 발길을 멈추게 된다. 그런데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아마도 세상사 근심·걱정을 길 어느 곳엔가 남겨두고 온 덕이리라.

경로 : 선착장 ~ 휴게 정자1 ~ 휴게 정자2 ~ 순넘밭넘 구절초 공원 ~ 큰산 전망대 ~ 깻넘 전망대 ~ 큰굴 삼거리 ~ 막산 전망대 ~ 큰굴 삼거리 ~ 애림민 야생화 공원 ~ 선착장
 
거리 5.7㎞, 소요 3시간, 난이도 보통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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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북 임실군 섬진강길 1코스 '섬진강 문학마을길 - 임실 구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섬진강길 01코스 '섬진강 문학마을길 - 임실 구간'(전북 임실군)

 임실은 '섬진강 500리'에서 산 좋고, 물 맑은 상류에 해당한다. 장산리 진뫼마을은 시인 김용택의 고향으로 '섬진강 문학마을길' 중심이다.

'섬진강 문학마을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로 일컬어진다. 총 40㎞인데 임실 구간은 약 14㎞이다. 특히 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을 거쳐 영화 '아름다운 시절' 등 많은 영화, TV 드라마 촬영지 구담마을에 이르는 약 8㎞ 구간은 봄철 정말 걷기 좋다.

연둣빛으로 피어나는 나무와 풀, 은은한 산벚꽃 등 살아있는 봄부터 강줄기를 따라 3㎞에 걸쳐 천태만상 바위들이 늘어선 장구목, 선인들의 풍류가 어린 구암정·어은정을 연달아 지나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인 향가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경로 : 강진공영버스터미널 ~ 옛 강진교 ~ 물우리마을 ~ 진뫼마을 ~ 천담마을 ~ 구담마을 ~ 장구목 ~ 구암정 ~ 어은정 ~ 화탄매운탕 ~ 섬진강체육공원 ~ 향가유원지(임실군 추천 구간 : 물우리마을 ~ 진뫼마을 ~ 천담마을 ~ 구담마을)

 거리 40.8㎞, 소요 13시간, 난이도 보통
  
임실군청 문화관광산림과 063-640-2343
 
◇고마나루 명승길 01코스 (충남 공주시)

공주 옛 지명인 웅진(熊津)은 문주왕이 475년 한성에서 천도해 성왕이 538년 부여로 다시 옮기기까지 5대 6여 년간 백제의 도성이었다.

"웅진"이라면 다소 정감이 없지만, 순우리말인 '고마나루'라고 하면 암곰에 얽힌 애잔한 전설을 알지 못 하는 사람도 왠지 마음이 짠하다.

고마나루 명승길은 백제 시대를 중심으로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 근·현대까지 공주의 역사와 유적, 빼어난 자연을 둘러보는 길이다. 웅진 백제를 수호하던 공산성을 비롯해 천주교 순교 성지인 황새바위 성지, 공주의 자랑인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과 충청도 감영인 선화당 등을 거쳐 되돌아온다.

경로 : 한옥마을 ~ 공주박물관 ~ 무령왕릉 ~ 황새바위순교지 ~ 제민천 ~   산성시장 ~ 공산성 ~ 금강교 ~ 정안천생태공원 ~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공주보 ~ 한옥마을
 
거리 14㎞, 소요 4시간30분, 난이도 보통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8087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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